[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을 직접 대규모 보유한 재무기업은 강세를 보인 반면 채굴주는 부진했다. 거래소와 결제·인프라 기업은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1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Digital Asset Monthly'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9월30일 기준 8만3621달러를 기록했다. 8월 말보다 6.0% 올랐고 최근 3개월 상승률은 42.6%에 달했다. 9월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약 3조달러로 전월보다 2000억달러 증가했다. 거래소 월간 거래량은 약 1조달러를 기록했다.
◆ 디지털자산 직접 보유 기업 '강세'
지난달 가상자산 관련주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의 선전이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스트래티지(MSTR)는 지난달 30일 153.1달러로 최근 3개월간 7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을 33.5%포인트 웃돌았다.
이더리움 등을 대규모 보유한 비트마인(BMNR)의 상승폭은 더 컸다. 최근 3개월간 98.6% 올랐다. 디지털자산을 회사 재무자산으로 직접 보유하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14~20일 950 BTC를 사들인 데 이어 21~27일에는 1665 BTC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84만7666 BTC까지 늘었다. 9월20일 기준 달러 준비금은 50억4000만달러 규모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보유자산 가치가 커지면서 디지털자산에 직접 노출된 기업들의 주가 민감도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비트코인 올라도 채굴주는 '역주행'
반면 채굴기업들은 비트코인 반등에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디지털자산 채굴 기업 비트디어(BTDR)는 지난달 30일 10.5달러로 최근 3개월간 33.9% 하락했다. 마라톤디지털(MARA)도 같은 기간 18.4% 떨어졌고 클린스파크(CLSK)는 11.5% 내렸다. 키움증권이 집계한 주요 채굴기업 3곳 모두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채굴기업의 부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전력비와 채굴장비 효율, 설비투자 부담 등 사업 자체의 수익성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보유자산 가치에 상대적으로 직접 반영되는 DAT 기업과 달리 사업 구조가 복잡하다. 특히 최근 전력비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은 채굴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와 인프라 관련주는 종목별로 흐름이 갈렸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최근 3개월간 27.5% 올랐고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써클인터넷(CRCL)도 31.2% 상승했다.
반면 자산관리업체 갤럭시디지털(GLXY)은 같은 기간 16.8% 떨어졌다. 결제기업 블록(XYZ)도 3.3% 하락했다. 페이팔(PYPL)은 21.7% 상승해 결제 기업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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