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유미의세포들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한국거래소가 콘텐츠 분야에도 기특 상장을 열어주자 기업공개(IPO)에 나섰는데 아쉽지만 다운 라운드로 운영 자금 마련에도 성공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엑시트를 기대하고 있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로커스는 최근 프리IPO(상장 전 투자 라운드)를 열고 기관투자가들로부터 8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구체적으로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20억원 ▲SBI인베스트먼트 20억원 ▲아이디벤처스 15억원 ▲지앤텍벤처투자-교보증권 10억원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10억원 ▲바로벤처스 10억원 등으로 투자 룸이 구성됐다. 추가 자금을 모집해 100억~150억원으로 라운드를 클로징하는 것이 목표다.
로커스가 이번에 기관투자가들과 협의한 기업가치는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450억원 수준이다. 2023년 진행했던 투자 라운드보다 몸값을 낮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합쳐 총 240억원을 유치했는데 CPS 발행 단가 31만920원 기준 프리밸류는 약 550억원으로 추산된다. 과거 IPO가 무산되면서 다운라운드를 진행해 내부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IPO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로커스는 지난해 매출 219억원과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7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최근 한국거래소가 질적 심사기준을 여러 업종으로 확대하면서 K-콘텐츠 분야도 기특 상장이 가능해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유 기술을 평가받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구상이다.
로커스의 IPO 플랜이 명확해지면서 FI들의 회수 기대감도 커졌다. 중소기업은행, SBI인베, 케이넷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미시간벤처캐피탈,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등 기관투자가들은 2023년 CPS를 인수하면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로커스가 시장에 안착해 성장성을 인정받는다면 본전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호 감독이 2009년 설립한 로커스는 장편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 콘텐츠 기업이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주로 제작하며 시각특수효과(VFX) 등 고품질 컴퓨터 CG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네이버웹툰이 24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레드슈즈 ▲퇴마록 ▲유미의세포들 등이 있는데 특히 유미의세포들 더 무비는 2024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오는 10월 네이버웹툰 원작 전자오락수호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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