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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BMS 중단에도 “ORM-1153 임상 예정대로”
방태식 기자
2026-09-27 09:03:28
GSPT1 페이로드 위험성 예단 어려워…“내년 말 약효 윤곽 기대”
이 기사는 2026-09-23 14:49:2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름테라퓨틱 대전 사옥 전경.(제공=오름테라퓨틱)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오름테라퓨틱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ORM-6151' 개발 중단에 따른 시장 우려 불끄기에 나섰다. 후속 파이프라인 'ORM-1153'은 표적과 항체 등을 개선해 안전성과 약효를 높인 만큼 예정대로 개발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GSPT1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규 페이로드 발굴에 나서는 등 파이프라인 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23일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ORM-1153을 여전히 원래 계획대로 빠르게 임상에 넣기로 결정했다"며 "ORM-1153은 약효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개선한 물질"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BMS가 최근 ORM-6151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이 BMS에 기술이전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BMS는 전반적인 유익성·위해성 프로파일을 고려해 추가 개발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BMS와 맺은 자산양수도 계약에 따라 BMS가 ORM-6151의 단독 소유자이기 때문에 임상 정보에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BMS와 긴밀하게 소통해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생기는 즉시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ORM-6151의 개발 중단이 후속 파이프라인 ORM-1153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ORM-1153은 ORM-6151과 마찬가지로 GSPT1 단백질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활용한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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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의 GSPT1 기반 DAC 파이프라인별 설계 및 개발 현황. (출처=오름테라퓨틱 발표자료)

다만 오름테라퓨틱은 두 후보물질의 표적과 항체 설계가 다른 만큼 ORM-1153은 별도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ORM-6151이 CD33을 표적으로 삼은 것과 달리 ORM-1153은 CD123을 표적으로 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CD123 항체를 적용해 암세포 내 유입 효율을 높였다.


이 대표는 "CD123은 암세포에는 굉장히 많이 발현되지만 정상세포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아 보다 '깨끗한 타깃'으로 볼 수 있다"며 "ORM-1153부터는 독자 개발한 항체를 적용했고 ORM-6151에 사용했던 항체보다 세포 내로 훨씬 잘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ORM-1153은 앞서 전임상에서도 안전성과 약효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게잡이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간 수치인 AST와 ALT가 주로 정상 범위에 머물렀고 노출량을 기반으로 평가한 치료역도 임상 개발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간 위험을 많이 줄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 유래 암세포에서 ORM-6151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10배, 많게는 100배까지 ORM-1153의 약효가 더 좋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를 토대로 ORM-1153 1상 임상시험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약 42명을 대상으로 용량을 증량하며 최적생물학적용량(OBD)과 안전성, 약동학·약력학(PK·PD), 초기 약효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총 4개 임상기관 가운데 한 곳은 이미 활성화됐으며 MD앤더슨 암센터도 참여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비인간 영장류 독성시험 자료를 포함한 전임상 패키지를 검토한 뒤 ORM-1153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오름테라퓨틱은 BMS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ORM-1153 개발 지속 여부도 재검토했다. 내부 전문가와 외부 임상 자문위원, ORM-6151 임상에도 참여했던 ORM-1153 총괄 임상책임자(PI) 등의 검토 결과 기존 프로토콜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BMS로부터 제공받은 새로운 정보를 반영해 임상시험 동의서는 조정했다.


ORM-1153의 초기 약효 윤곽은 내년 말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름테라퓨틱 측은 1상에서 환자의 약효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으며 2027년 말이면 유효성에 대해 의미 있는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ORM-6151 개발 중단으로 ORM-1153의 기술이전 전략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오름테라퓨틱은 그동안 잠재적 제약사들과 ORM-1153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향후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임상 데이터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1상에서 기존 표준치료 대비 의미 있는 반응률과 지속성, 내약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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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은 23일 오전 10시 화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사진=오름테라퓨틱 컨퍼런스콜 캡처)

동시에 오름테라퓨틱은 GSPT1 외 신규 페이로드를 확보하는 등 파이프라인 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GSPT1과 다른 단백질을 분해하는 신규 페이로드를 개발 중이며 대장암과 삼중음성유방암, 난소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 모델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자가면역·염증성 질환을 겨냥한 신규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발굴에도 착수했다.


이 대표는 "GSPT1이 아닌 다른 단백질을 분해하는 페이로드 플랫폼의 데이터를 처음 공개한다"며 "다양한 고형암에서 효과를 확인한 만큼 새로운 페이로드 연구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 약 2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자금으로 ORM-1153 1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GSPT1이 아닌 새로운 페이로드를 연구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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