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해양수산부와 주요 해운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이어지면서 부산역·북항 일대 업무시설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역과 직접 연결된 오피스 자산 ‘비스퀘어’가 매각에 나서면서 향후 업무수요 변화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상업용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22에 위치한 비스퀘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은 알스퀘어와 NAI코리아 컨소시엄이 맡았다.
비스퀘어는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대지면적 1900.60㎡(574.93평), 연면적 1만4581.82㎡(4411평) 규모다. 현재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SDS 등이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이다.
주변 업무수요를 둘러싼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부산 동구 신청사에서 개청식을 열고 부산 이전을 완료했다. HMM도 올해 5월 본점 소재지를 부산 동구 중앙대로 244로 변경했다.
해운기업들의 부산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부산에 본점과 일부 조직을 옮긴 데 이어 흥아해운도 지난 7월 부산 이전을 결정했다. 기업별로 본점 소재지를 변경한 이후 임직원과 조직의 실질적인 이전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운기업들이 부산역·북항 인근에 자리 잡으면서 관련 산업의 집적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업무시설 입장에서도 단순히 현재의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기업 사옥 및 관련 업무수요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비스퀘어는 이 같은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입지에 자리 잡고 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과 직접 연결돼 있으며 KTX 부산역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도 인접해 있다.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항만 교통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부산역·북항 일대 업무시설 가운데서도 교통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북항 재개발에 따른 주변 환경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9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항만 재개발 및 주변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항만재개발사업 계획에 건축물과 부대시설 등 상부시설의 개발·유치계획을 포함하고 항만공사 등 공공기관이 상부시설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겼다.해양수산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부산항 북항 1·2단계 재개발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스퀘어는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마스터플랜의 중심 입지와 맞닿아 있다. 북항 재개발이 본격화하면 주변 업무·상업 기능이 변화하면서 인근 오피스 자산의 활용도와 입지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변수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약 350곳을 대상으로 이전 필요성을 검토하고 올해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융·해양 등 지식서비스 관련 기관을 지역에 집적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비스퀘어는 현재의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운용하면서 부산역·북항 일대의 업무수요 변화와 개발사업에 따른 중장기적인 가치 변화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이 매각 포인트로 꼽힌다.
매각 주관사인 알스퀘어는 비스퀘어에 대해 "부산역의 광역 교통망과 북항의 장기 개발 계획 사이에 위치한 자산"이라며 "현재의 임대 수익 구조와 잠재적 입지 변화에 모두 주목하는 투자자와 기업사옥 수요자의 관심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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