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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부조달 나선 이노테나…'매출 1000억' 성장 시동
박준우 기자
2026-09-25 07:00:00
50억 CB로 투자여력 확대…AX·클라우드 고도화·전략적 M&A 추진
이 기사는 2026-09-24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노테나’가 5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성장 투자에 나선다. 안정적인 흑자와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구조를 유지해온 가운데 외부 자금까지 끌어오며 투자 여력을 확대한 것이다. 인공지능 전환(AX)·클라우드 사업 고도화와 인수합병(M&A)을 양대 성장축으로 삼은 만큼 이번 자금조달을 기점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도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테나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19개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과 브이원멀티스트레티지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나눠 인수했다. 납입은 이달 22일 완료됐으며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5년 뒤인 2031년 9월22일이다.


이노테나 CB 발행 개요. (그래픽=오현영 기자)

이번 CB 발행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노테나가 외부 자금을 활용해 성장 투자에 나서는 사실상 첫 사례라는 점이다. 연계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이노테나는 2022년 10월 신한제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별도의 외부 자금조달에 나서지 않았다. 2019년 약 10억원 규모의 1회차 CB 발행 이력이 있지만 이는 합병 전 신한제6호스팩이 발행한 물량을 승계한 것이다.


자금조달 조건도 이노테나의 이자·희석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짜였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건도 없다. 여기에 발행액의 30%에 대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확보해 외부 투자자가 보유할 수 있는 잠재 전환물량을 일부 회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전환가액은 기준주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5518원에 40%를 할증한 7725원이다. 50억원이 모두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발행되는 신주는 64만7249주로, 전환 후 발행주식총수의 12.26%에 해당한다. 회사 측이 콜옵션을 최대한 행사하면 외부 투자자가 보유하는 잠재 전환물량도 9%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자비용과 리픽싱 부담 없이 기준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환가액을 정했다는 점에서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비용과 잠재적인 지분 희석 부담을 함께 낮췄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외부 조달의 배경에는 이노테나의 경영 기조 변화가 자리한다. 윤영호 이노테나 대표는 올해 초 직원들과 중장기 사업 비전을 공유하며 AX·클라우드 전환과 M&A를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데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외형과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노테나는 최근 수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2024년과 지난해 각각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반기 매출은 약 136억원이다. 단순 연환산하면 270억원 수준으로,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외형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 자체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M&A까지 성장축으로 꺼내든 배경이다.


이노테나 실적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안정적인 실적과 달리 기업가치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당시 4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최근 200억원대로 낮아졌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넘어 외형과 기업가치를 함께 키울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해진 셈이다. 이노테나가 기존 연계솔루션 중심에서 AX·클라우드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M&A까지 성장축으로 꺼내든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이러한 사업 전환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공시상 CB 조달액 50억원의 사용 목적은 전액 운영자금이다. 회사는 이를 AX·클라우드 관련 연구개발(R&D)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연계솔루션 중심의 제품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각 제품에 AI 기능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전략적 M&A도 주요 선택지다. 이노테나는 향후 적절한 인수 대상이 등장할 경우 CB로 확보한 자금을 M&A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R&D가 기존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라면 M&A는 새로운 기술과 사업영역을 확보해 단기간에 외형을 확대할 수 있는 카드다.


이노테나는 M&A 실행을 위한 사전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 트레드스톤파트너스에 투자해 지분 24.19%를 확보했다. 2022년 코스닥 입성 이후 첫 지분투자다. 향후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상기업 발굴과 투자 검토, 거래구조 설계 등에 외부 투자전문가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기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향후 성장 투자에 힘을 보탠다. 이노테나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장·단기 금융차입금이 없다. 보유 현금과 금융자산에 이번 CB 조달액이 추가되면서 기존 재무건전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투자재원을 확충했다. 향후 투자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현재의 낮은 차입 부담을 감안하면 추가 자금조달을 검토할 수 있는 여력도 남아 있다.


향후 관건은 확보한 투자 여력을 실제 외형과 수익성 확대로 연결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번 CB 발행으로 기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성장 투자를 위한 추가 실탄을 확보한 만큼 중장기 전략을 실행할 기반은 한층 강화됐다. 향후 AX·클라우드 분야의 R&D 성과가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전략적 M&A까지 본격화되면 매출 1000억원을 향한 성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노테나 관계자는 "올해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AX(AI 전환) 전문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최근 이자율 0% 조건의 성공적인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과 탄탄한 무차입 경영 체력을 바탕으로, AX 수주 성과를 가속화하고 전략적 M&A를 추진해 중장기 목표인 연매출 1000억원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노테나가 이번에 새로 자금을 조달했다는데, 어떤 방식이고 규모는 얼마야?
이노테나는 최근 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어요. 19개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과 브이원멀티스트레티지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나누어 인수했으며, 이달 22일 납입을 완료했어요.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5년 뒤인 2031년 9월 22일이에요.
이번 CB 발행 조건이 이노테나에게 유리하게 짜였다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야?
이노테나는 이자 비용과 지분 희석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자금 조달 조건을 구성했어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책정되어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건도 없어요.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5,518원에서 40% 할증된 7,725원으로 결정됐어요. 또한 발행액의 30%에 대해 콜옵션을 확보해 잠재적인 전환물량을 일부 회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어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할 예정이야?
이노테나는 조달한 50억 원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에요. 우선 AX(인공지능 전환) 및 클라우드 관련 연구개발(R&D)에 활용하여 기존 제품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AI 기능을 접목할 예정이에요. 또한 적절한 인수 대상이 나타날 경우 전략적 M&A를 위한 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노테나가 앞으로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계획은 뭐야?
이노테나는 AX·클라우드 전환과 M&A를 양대 성장축으로 삼아 5년 내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노테나 관계자는 "올해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AX(AI 전환) 전문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최근 이자율 0% 조건의 성공적인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과 탄탄한 무차입 경영 체력을 바탕으로, AX 수주 성과를 가속화하고 전략적 M&A를 추진해 중장기 목표인 연매출 1000억원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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