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기존 모바일 로그라이트와는 다른 플레이 감각을 주고 싶었습니다. 캐릭터를 조합하고 빌드를 완성해가는 재미를 제대로 살려, IP를 모르는 이용자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박영재 이안게임즈 대표는 18일 일본 ‘도쿄게임쇼 2026(TGS)’ 현장에서 진행된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명의 캐릭터가 자동 공격을 반복하는 기존 서바이버류의 문법에서 벗어나 여러 캐릭터가 한 팀으로 움직이며 거리 조절과 스킬 연계, 덱 조합의 전략성을 살린 ‘팀 로그라이트’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안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신작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은 기존 로그라이트에 ‘팀’ 개념을 더한 게임이다. 리더를 중심으로 여러 캐릭터가 함께 움직이고 각자의 역할과 스킬을 조합해 전투를 풀어나간다.
팀 로그라이트를 택한 배경에는 원작의 특성도 있다. 원작 ‘데드 어카운트’는 죽은 사람의 SNS 계정이 디지털화된 유령으로 변하고, 영매사들이 이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개발진은 동료와 함께 적을 제압하는 원작의 전투 구조가 팀 단위 플레이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게임은 이를 토대로 캐릭터 수집형 RPG와 로그라이트 플레이를 결합했으며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개발진은 특히 기존 모바일 서바이벌류와 다른 ‘손맛’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하나의 캐릭터가 자동 공격하고 이용자는 이동과 회피에 집중하는 방식만으로는 빌드를 달리해도 플레이 경험이 비슷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개의 푸른 불꽃’에서는 리더를 중심으로 최대 5명의 캐릭터를 운용한다. 이동과 공격 간 거리를 조절하는 ‘카이팅’과 캐릭터별 스킬 연계가 핵심이다. 캐릭터는 탱커·근거리 딜러·원거리 딜러·서포터·올라운더 등 5개 클래스로 나뉘며, 4개 속성과 리더 스킬, 캐릭터 간 시너지를 조합해 덱을 구성한다.
전투 중 어떤 강화 카드와 스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빌드가 달라진다. 아군 공격력을 높이거나 스킬 범위를 넓히는 효과, 냉기 등 추가 효과를 가진 레어 스킬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특정 캐릭터를 함께 편성하면 별도의 팀 효과도 발동한다.
김병기 이안게임즈 PD는 “캐릭터별 전투 스킬을 조합한 결과가 마지막에 빌드업 돼 적을 쓸어버리는 시원함으로 이어지는지를 TGS에서 확인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이용자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지켜보면서 유지할 부분과 개선할 부분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플레이 구조를 앞세워 숏폼 콘텐츠와 경쟁한다는 목표다. 개발진은 기존 모바일 게임이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를 붙잡을 만큼의 재미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 이용자가 쇼츠·릴스 등으로 이동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세로 화면에서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는 액션에 로그라이트의 반복 플레이와 빌드 구성, 캐릭터 수집 요소를 결합했다.
김 PD는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는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즐겨온 요소이고 모바일 환경에서 간단하게 즐기기에는 로그라이트가 잘 맞는다”며 “두 가지를 합쳐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들을 위한 접근성도 강화했다. 주요 사건을 컷신과 스토리로 구현하고, 캐릭터의 능력은 전투 연출만으로도 직관적인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작 속 공간을 직접 돌아다니며 캐릭터별 이야기를 확인하는 필드 콘텐츠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게임에서는 원작의 이야기를 플레이 경험으로 체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원작의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와 시즌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작자 와타나베 시즈무와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협업을 이어왔다. 캐릭터의 포즈와 대사, 성격 등을 게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원작자의 세부 설정과 의도를 구현했다. 박 대표는 “몇 컷만 보고 비슷하게 구현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도 왜 이런 포즈를 취하고 이런 대사를 하는지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후에는 신규 캐릭터가 기존 캐릭터를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조합의 빈자리를 채우도록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시련의 방’, 비동기 PvP ‘수증기 지옥변’, 대형 보스 레이드 ‘데드 어카운트 해후’ 등 수집·육성한 덱을 활용하는 경쟁 콘텐츠도 준비했다. 출시 일정은 TGS에서 수집한 이용자 반응을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친 후 확정할 방침이다.
김 PD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왔을 때 기존에 좋아하던 캐릭터와 함께 조합하는 재미를 주고 싶다”며 “많은 이용자가 캐주얼하게 즐기면서도 자기만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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