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모아데이타 전환사채(CB)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조기상환 시점부터 지급 일정이 네 차례 변경된 가운데 이번 상환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17억5000만원의 CB가 남아 있어 큐캐피탈의 회수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이 운용하는 QCP신기술투자조합28호는 지난해 7월 모아데이타가 발행한 11회차 CB 50억원을 전량 인수했다. 발행 당시 표면이자율은 연 2%, 만기이자율은 연 7%로 설정됐다. 조달금 가운데 25억원은 운영자금, 나머지 25억원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투입됐다.
모아데이타는 기업의 서버와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AI로 탐지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주력 제품은 장애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페타온 포캐스터’다. 2022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뒤 건강데이터 분석기업 메디에이지와 모아라이프플러스 등을 인수하며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을 확장했다.
큐캐피탈은 CB 발행 1년 뒤 첫 풋옵션 행사 가능일인 지난 7월 24일에 맞춰 원금의 65%인 32억5000만원을 회수하기로 했다. 약정수익을 포함한 전체 회수 예정액은 약 34억3000만원이다.
그러나 상환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모아데이타는 지난 7월 24일 상환 일정을 변경한 데 이어 7월 28일, 8월 11일, 9월 11일에도 정정공시를 제출했다. 최종 공시에는 9월 11일 선금 10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약 34억700만원을 오는 9월 23일 지급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최초 상환 예정일보다 약 두 달 늦춰진 셈이다.
지급 연기 과정에서 회수 안전장치도 대폭 보강됐다. 모아데이타는 보증금·채권·종속기업 주식 68억원, 보유 중인 자기사채 112억5000만원, 특수관계자 주식 5억9000만원, 토지 및 건물 67억9300만원 등 총 254억원 상당의 자산을 연대보증 및 근질권 장치에 추가했다. 상환 예정액의 7배를 웃도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QCP신기술투자조합28호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2023년 말 결성된 28호 조합의 약정총액은 335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256억5000만원으로, 모아데이타 CB 원금 50억원은 조합 자산의 약 20%에 해당한다.
큐캐피탈이 부담하는 위험도 작지 않다. 큐캐피탈은 28호 조합에 전체 약정액의 20%인 67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합 청산 시 회수액이 납입출자금에 미치지 못하면 큐캐피탈의 GP 출자금을 손실에 우선 충당하는 67억원 한도의 손실충당약정도 맺고 있다.
모아데이타의 유동성 사정은 회수의 주요 변수다. 모아데이터는 상장 이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운영 및 투자자금을 조달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확대됐으며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32억원으로 이번 CB 상환 예정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는 23일 잔금이 정상 지급되면 큐캐피탈은 원금 32억5000만원과 약정수익을 회수하게 된다. 다만 지급 일정이 다시 변경될 경우 담보와 연대보증을 활용한 채권 회수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할 수 있다.
이번 상환이 완료돼도 큐캐피탈이 보유한 11회차 CB 원금 17억5000만원은 남는다. 모아데이타의 향후 자금 조달과 영업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QCP신기술투자조합28호의 최종 회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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