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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SS 확대에 中 LFP 규제 강화…韓 수혜 기업은?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2026-09-15 15:52:58
中 LFP 양극재 98% 장악…美 ESS 확대에 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대체 공급처 부상
이 기사는 2026-09-15 15:52:5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미국 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커지는 동시에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등 국내 소재업체가 비중국 대체 공급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도 중국 외 LFP 소재 공급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각) 산업 전문 행사·정보 플랫폼 로이터이벤트가 지난 7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글로벌 핵심광물 전망 2026’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 LFP 양극재의 98%, 배터리 셀의 80%를 생산했다. 리튬과 코발트, 인산염, 망간, 흑연 등 주요 배터리 원료의 가공에서도 중국이 각각 70~95%를 차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이후 160건 이상의 핵심광물 관련 딜(deal)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규모는 400억달러(539000억원) 이상이다. 중국에 의존해온 광물 채굴·정제·가공 공급망을 미국과 우방국으로 옮기기 위해 정부가 투자와 대출, 협력사업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희토류를 제외한 주요 핵심광물 정제에서 중국의 평균 점유율이 2023 70%에서 지난해 72%로 오히려 2%p 높아졌다. 주요 광물에서 대부분 중국이 최대 정제국이며 니켈만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400억달러 투자에도 못 깬 中 공급망


최근 AI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ESS에는 주로 가격이 낮고 수명이 긴 LFP를 사용한다.


문제는 미국에서 LFP 배터리 생산을 확대해도 양극재를 중국에 의존하면 공급망을 완전히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LFP 배터리 업체인 CATL BYD뿐 아니라 원료 가공과 LFP 양극재, 배터리 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원료와 소재, 배터리 생산공장이 한 지역에 밀집해 있어 물류비와 생산비를 낮추기도 쉽다.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단기간에 공급망을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은 배터리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배터리와 ESS 투자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국 등 금지외국기업(PFE)과 연계된 공급망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기업들은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중국산 소재를 대체할 공급처를 찾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투자 확대


14일(현지시각) 로이터이벤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급처와 더불어 새로운 LFP 양극재 업체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북미 LFP 셀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ESS 생산능력 60GWh 이상 가운데 80% 이상을 북미에 배치할 계획이다.


북미에서 LFP 배터리 생산량이 늘수록 양극재 조달 규모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LFP 양극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게는 중국 외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최근 국내 양극재 업체들도 LFP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국내 배터리업체와 LFP 양극재 19만톤 이상을 2027년부터 2032년까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북미 ESS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용 고 니켈 양극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ESS 시장이 커지면서 LFP까지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엘앤에프도 LFP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 2027년부터 3년간 1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양극재는 삼성SDI가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생산하는 ESS LFP 배터리에 사용될 예정이다.


앨엔에프의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도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 7월 시생산품을 처음 출하했으며 올해 3분기 말부터 3만톤 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국내 업체가 중국 기업과 가격만으로 경쟁하기 쉽지 않다. 중국은 이미 원료 가공부터 양극재, 배터리 셀까지 대규모 생산체계를 갖춰 생산비가 낮고 LFP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제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 외 공급망의 출처도 새로운 경쟁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소재 사용을 제한할수록 배터리 업체들은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미국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공급사를 확보해야 한다.


국내 LFP 양극재 업체의 기회는 중국 업체보다 싸게 생산하는 것보다 '비중국 공급망'을 원하는 북미 고객을 확보하는 데 있다. 미국 ESS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려는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향후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등이 북미 LFP 공급망에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왜 중국산 LFP 배터리 공급망을 규제하려고 하는 거야?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국 등 금지외국기업(PFE)과 연계된 공급망 사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현재 중국은 LFP 양극재 시장의 98%, 배터리 셀의 80%를 생산하고 있으며, 리튬과 코발트, 인산염, 망간, 흑연 등 주요 원료 가공에서도 70~95%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에 미국 정부는 공급망을 미국과 우방국으로 옮기기 위해 400억달러(53조9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투자와 협력사업을 늘리고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새로운 LFP 양극재 업체와의 협력을 검토하며 북미 지역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에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 LFP 셀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에요. 또한 글로벌 ESS 생산능력 60GWh 이상 중 80% 이상을 북미에 배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는 LFP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대?
북미 ESS 시장 확대에 맞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전용 공장을 구축하며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어요.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ESS 시장 대응을 위해 국내 배터리업체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LFP 양극재 19만톤 이상을 공급하기로 합의했어요. 엘앤에프는 삼성SDI와 2027년부터 3년간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어요. 이 양극재는 삼성SDI가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생산하는 ESS용 LFP 배터리에 사용될 예정이에요. 또한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는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구축했으며, 올해 3분기 말부터 3만톤 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에요. 내년 상반기에는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예요.
우리나라 LFP 양극재 기업들에게 이번 상황이 어떤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중국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보다는 '비중국 공급망'을 원하는 북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기회가 될 전망이에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소재 사용을 제한할수록 배터리 업체들은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미국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공급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등이 북미 LFP 공급망에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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