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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선發 현대해상 '판갈이'…이번엔 직원 인사체계 손본다
강울 기자
2026-09-15 07:40:00
임원 교체·단독대표 전환 이어 직급·승진체계 개편…기획·인사 맡으며 경영 보폭 확대
이 기사는 2026-09-14 06:4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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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전경(제공=현대해상)

[딜사이트 강울 기자]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합류 이후 시작된 조직 재편이 임원진을 넘어 일반 직원까지 확산하고 있다. 임원 교체와 단독대표 체제 전환, 임원 직위 단순화에 이어 이번에는 직원 직급·승진체계까지 손질 대상에 올랐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이 기획·인사 등 핵심 경영영역으로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향후 정 부사장 중심의 경영체계에 대비해 조직 전반의 틀을 정비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서울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급·호칭체계 개편 설명회를 진행했다. 향후 지방 사업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열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대리와 과장 사이에 중간 직급을 신설해 승급 단계를 세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승급심사 결과에 따라 대리에서 기존 과장급까지 걸리는 기간이 종전 4년에서 최소 6년으로 길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과 대리의 호칭은 ‘매니저’, 과장 이상은 ‘책임매니저’로 통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호칭은 단순화하는 대신 내부 직급과 승급 단계는 보다 촘촘하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번 인사체계 개편이 주목받는 것은 정 부사장이 현재 인사를 포함해 회사의 주요 경영관리 기능을 관할하고 있어서다. 정 부사장은 현재 기획관리부문과 기술지원부문, 브랜드전략본부, 지속가능본부, CM사업본부 등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기획관리부문에는 경영기획과 인사총무, 리스크관리, 자산·부채관리(ALM)전략실 등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직결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직원 인사체계 개편은 정 부사장이 현대해상 경영에 합류한 이후 이어진 일련의 조직 변화와도 맞물린다. 정 부사장은 2023년 12월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전무로 선임된 이후 담당 영역을 넓히며 경영 보폭을 확대해왔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에서는 임원진과 대표이사, 임원 직위체계에 걸쳐 연쇄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2024년 말 부문·본부장급 보직 12명을 바꾸고 관리조직을 통합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미등기 임원 55명 가운데 18명인 32%가 교체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 체제를 끝내고 1969년생 이석현 대표를 단독대표로 선임했다. 종전 대표들보다 약 10년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세우면서 경영진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임원 직위체계도 단순화했다. 지난해 말 개편을 결정해 올해부터 기존 상무·전무·부사장 3단계를 상무·부사장 2단계로 축소했다. 전무와 부사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통합한 것이다. 정 부사장 역시 이 과정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직위가 변경됐다. 직급 중심의 위계를 줄이고 담당 직무와 책임을 중심으로 임원 조직을 운영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제공=현대해상)

정 부사장 합류 이후 임원 교체와 대표이사 체제 변경, 임원 직위 단순화가 순차적으로 이뤄진 데 이어 직원 인사제도까지 개편 대상에 오르면서 조직 정비의 범위가 전사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향후 정 부사장의 역할 확대를 염두에 두고 조직 운영체계를 정비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영진과 보고체계뿐 아니라 직원의 직급과 승진 기준까지 손질해 새로운 경영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조직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과 조직구조를 바꾼 뒤에는 직원들의 역할과 승진·보상 기준도 새로운 경영 방향에 맞춰 조정하는 과정이 뒤따른다”며 “현대해상도 임원 중심으로 진행해 온 조직 정비를 일반 직원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수용성은 향후 인사체계 개편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중간 직급 신설에 따른 승진 적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급심사 결과에 따라 기존 과장급에 도달하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어서다. 현대해상이 의견수렴 과정에서 구체적인 승급 기준과 보상체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수용 여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대해상이 이번에 직원 인사체계를 어떻게 바꾼다는 거야?
직급과 호칭 체계를 개편해서 승급 단계를 더 세분화할 계획이에요. 대리와 과장 사이에 중간 직급을 신설하고, 사원과 대리는 '매니저', 과장 이상은 '책임매니저'로 호칭을 통합하는 방안이 포함됐어요.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변동이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져?
승급 심사 결과에 따라 대리에서 과장급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 4년→최소 6년으로 길어질 수 있어요.
현대해상이 최근 임원진부터 직원까지 조직을 계속 손보고 있는 이유가 뭐야?
정경선 부사장이 합류한 이후 조직 재편이 임원진을 넘어 전사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정 부사장은 현재 기획관리부문, 기술지원부문, 브랜드전략본부, 지속가능본부, CM사업본부 등을 맡고 있으며, 특히 기획관리부문에는 경영기획, 인사총무, 리스크관리, 자산·부채관리(ALM)전략실 등 주요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직결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요. 현대해상은 2024년 말 부문·본부장급 보직 12명을 교체하며 미등기 임원 55명 가운데 18명인 32%를 교체했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임원 직위도 상무·부사장 2단계로 축소하는 등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 정비를 진행해 왔어요.
이번 개편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나 앞으로의 전망은 어때?
승급 단계가 세분화되면서 승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승진 적체'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있어요. 업계에서는 이를 향후 정 부사장의 역할 확대를 염두에 두고 조직 운영체계를 정비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요.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과 조직구조를 바꾼 뒤에는 직원들의 역할과 승진·보상 기준도 새로운 경영 방향에 맞춰 조정하는 과정이 뒤따른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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