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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끊기자 매출도 끊겼다…‘조련의 여왕’이 삼화네트웍스 살릴까
이광호 기자
2026-09-09 08:30:00
상반기 매출 7억·영업손실 27억…신작 2편 확보, 추가 수주·IP 반등 열쇠
이 기사는 2026-09-08 11:29:5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광호 기자] 삼화네트웍스가 드라마 제작 공백을 깨고 신규 작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제작 편수가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7억원까지 쪼그라든 상황에서 올해 들어 2개 작품의 제작공급계약을 따냈다. 외형 회복을 위한 기반은 마련했지만 계약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공동제작에 따른 수익 배분과 지식재산권(IP) 귀속 여부도 변수로 남아 있다. 추가 수주와 IP 확보를 통해 외형 회복을 수익성 개선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네트웍스는 지난 1일 KT스튜디오지니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조련의 여왕(가제)’ 제작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9월 1일부터 2027년 9월 4일까지다. 60분물 12편으로 제작되며 2027년 2분기 내 방송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화네트웍스는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계약금액을 유보했다. 유보기한은 2027년 9월 4일까지다. 계약에는 계약금과 선급금이 포함됐으며 대금은 계약 일정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제작 방식은 외주가 아닌 자체생산으로 진행된다. 삼화네트웍스와 스튜디오 봄이 공동 제작에 참여한다. ENA 편성이 예정된 상태로, 배우 김영광과 이주명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삼화네트웍스의 드라마 제작 물량 감소가 최근 수년간 외형 축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 사업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작품 라인업의 공백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삼화네트웍스 최근 실적 추이. (그래픽=챗GPT)

삼화네트웍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823억원, 2023년 624억원, 2024년 467억원, 2025년 373억원으로 감소세다. 3년 만에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드라마 제작 사업의 물량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공시된 연도별 주요 제작 작품은 2022년 4편, 2023년 3편, 2024년과 2025년 각각 2편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회사 역시 지난해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제작원가 상승과 편성 물량 감소 등을 꼽았다.


삼화네트웍스의 높은 드라마 사업 의존도는 제작 물량 감소의 충격을 키우는 요인이다. 회사의 매출은 크게 ▲드라마 제작 ▲음반 ▲연기자 ▲기타 부문으로 구분된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73억원 가운데 드라마 제작 매출이 37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의 99.4%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사실상 드라마 제작 사업의 성과가 회사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다.


올해 들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억원에 그쳤다. 매출원가는 24억원으로 매출액의 세 배를 웃돌았고, 이에 따라 17억원의 매출총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약 2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약 1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작품 공급 공백으로 외형이 급격히 축소된 가운데 원가와 판관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제작 라인업이 다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은 외형 회복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삼화네트웍스는 앞서 지난 3월25일 스튜디오S와 드라마 ‘나인 투 식스’ 제작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2부작으로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작품이다. 여기에 이번 ‘조련의 여왕’까지 추가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제작 라인업 2편을 확보했다.


‘나인 투 식스’는 올해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어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조련의 여왕’ 역시 이달부터 계약기간이 시작됐지만 2027년 2분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실적 기여 시점과 규모는 제작 진행 상황과 계약상 매출 인식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회당 제작비는 10억원대가 일반적인 수준”이라며 “12부작 작품을 수주할 경우 단순 제작 규모만으로도 1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전체 제작 규모를 토대로 한 단순 추산으로, 실제 삼화네트웍스가 인식하는 매출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작품 편수와 전체 제작 규모만으로 삼화네트웍스의 실적 회복 폭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두 작품 모두 계약금액이 공개되지 않았고 ‘조련의 여왕’은 스튜디오 봄과 공동제작하는 구조다. 전체 제작비가 100억원을 웃돌더라도 이를 삼화네트웍스의 매출로 그대로 볼 수 없는 이유다. 공동제작 비중과 계약 조건에 따라 회사에 귀속되는 매출과 이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작원가 부담도 변수다. 드라마 제작사는 작품별 계약 조건과 제작 일정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삼화네트웍스 역시 개별 계약 조건에 따라 콘텐츠가 고객에게 이전되는 시점 또는 제작 진행 정도에 맞춰 매출을 인식한다. 따라서 상반기 매출총손실을 단순히 제작비가 먼저 투입되고 매출이 뒤늦게 인식되는 시차 문제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특히 회사가 지난해 실적 악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제작원가 상승을 지목한 만큼 작품 수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규 작품의 제작비와 공급단가, 공동제작에 따른 수익 배분 구조 등이 향후 실적 반등의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IP 확보 여부도 실적 반등의 '질'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단순 제작공급에 그칠 경우 계약에 따른 제작 매출이 주된 수익원이지만 IP를 확보하면 해외 방영권과 리메이크, 라이선싱 등 후속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화네트웍스 역시 사업보고서를 통해 드라마 IP 확보와 소유 범위를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삼화네트웍스는 과거 해외 판권 판매를 통해 제작 매출 이외의 수익을 확보한 경험도 있다. 2021년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해외 OTT 방영권을 PCCW Vuclip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당시 유보됐던 계약금액은 지난달 165억7008만원으로 공개됐다. 계약 규모는 당시 회사 최근 매출액의 56.6%에 해당한다.


당시 계약은 한국·중국·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16부작 해외 OTT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이었다. 계약기간도 2021년 8월부터 2031년 8월까지로 장기간 설정됐다. 이후에도 ‘지금부터, 쇼타임!’, ‘어게인 마이 라이프’, ‘금수저’ 등의 해외 방영권 계약을 이어갔다. 다만 상당수 계약금액이 공개되지 않아 해외 판권 사업이 최근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는 외부에서 가늠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삼화네트웍스의 실적 회복 여부는 현재 확보한 2편의 성과뿐 아니라 후속 제작 물량과 IP 확보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제작 편수 감소가 매출 급감으로 직결됐던 만큼 추가 라인업 확보는 외형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여기에 제작원가를 통제하고 IP를 통한 추가 수익까지 확보해야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조련의 여왕’ 외에도 2~3편가량의 추가 제작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며 “IP 포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화네트웍스가 이번에 새로 계약한 드라마는 뭐야?
KT스튜디오지니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조련의 여왕(가제)’의 제작공급계약을 체결했어요. 60분물 12편으로 제작되며 2027년 2분기 내에 방송될 예정이에요. 삼화네트웍스와 스튜디오 봄이 공동 제작에 참여하며, 자체생산 방식으로 진행돼요.
삼화네트웍스 실적이 최근에 많이 안 좋아졌다는데, 이유가 뭐야?
드라마 제작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에요.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22년 823억원→2023년 624억원→2024년 467억원→2025년 373억원으로 줄어들었어요. 특히 드라마 제작 매출이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99.4%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아서, 작품 라인업의 공백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이로 인해 2026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7억원, 영업손실 약 2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되었어요.
이번 계약이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지 궁금해. 주의할 점은 없어?
외형 회복을 위한 기반은 마련했지만, 몇 가지 변수가 남아 있어요. 우선 계약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고, 스튜디오 봄과의 공동 제작에 따른 수익 배분과 지식재산권(IP) 귀속 여부가 중요해요. 또한 제작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문제도 고려해야 해요. 만약 IP를 확보한다면 해외 방영권이나 리메이크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실적 반등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요.
삼화네트웍스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어?
추가적인 작품 수주를 통해 라인업을 채워나갈 계획이에요.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조련의 여왕’ 외에도 2~3편가량의 추가 제작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며 “IP 포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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