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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 줄었는데 미래이익 늘었다…교보생명, CSM 7조 '눈앞'
강울 기자
2026-09-03 07:30:00
상반기 보험손익 10.3%↓·신계약 CSM 51.5%↑…보장성보험이 성장 견인
이 기사는 2026-09-02 06:2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 CSM 상반기 추이 딜사강울  복사.jpg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한때 1조원이 넘는 보험계약마진(CSM)을 한꺼번에 조정해야 했던 교보생명이 다시 미래 이익을 빠르게 쌓고 있다. 과거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을 줄이는 데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며 새로운 계약에서 확보하는 이익을 키우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6월 말 보유계약 CSM은 6조9250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5110억원보다 4140억원(6.4%) 증가했다. 7조원까지 불과 750억원을 남겨둔 수준이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이익을 현재 시점에서 측정한 지표로, 계약 기간에 걸쳐 보험이익으로 인식된다.


교보생명의 CSM 흐름은 IFRS17( 새 회계제도) 도입 첫해인 2023년과 대비된다. 당시 보험계약 관련 추정치 변경 등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CSM이 1조8117억원 감소하는 조정을 거쳤다. 이후 교보생명은 최선추정에 기반한 계리적 가정 관리에 무게를 두면서 기존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CSM 변동성을 관리해왔다.


이 같은 조정을 거친 뒤 CSM 잔액은 점차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각종 조정과 상각에도 지난해 말 보유계약 CSM은 6조511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1%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여기에 신규 계약에서 확보하는 CSM까지 크게 늘면서 전체 CSM의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상반기 교보생명이 신계약을 통해 확보한 CSM은 80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의 약 63%를 불과 반년 만에 확보한 셈이다. 상반기 신계약 CSM이 8060억원 유입된 가운데 보유계약 CSM 순증액은 414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계약의 CSM 상각과 경험조정, 계리적 가정 변경 등으로 잔액이 줄어드는 요인보다 신규 계약을 통해 유입된 CSM이 많았다는 의미다.

신계약 CSM 확대를 이끈 것은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이다. 교보생명의 올해 5월 누적 일반계정 개인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7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694억원보다 13.2%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CSM 확보에 유리한 상품군으로 꼽힌다. 판매 규모뿐 아니라 상품 구성 자체가 보장성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신계약에서 확보하는 미래 이익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눈여겨볼 부분은 CSM 증가와 당장의 보험손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보험손익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감소했다. 2분기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당장의 보험손익에는 부담이 발생했지만 신규 계약에서 확보한 미래 이익 재원은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은 기존 가정과 상품 구성에 따라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었다”며 “교보생명은 과거 CSM 조정 요인을 반영하며 기존 계약을 관리해온 만큼 올해 보유계약 CSM 증가는 가정 변경 효과보다 신계약 CSM 확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업의 미래 이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도 의미가 있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동시에 SBI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비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여기에 악사손해보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더라도 그룹의 핵심에는 생명보험 본업이 자리한다. 특히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늘어난 CSM은 교보생명의 중장기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빠르게 쌓은 CSM을 실제 보험이익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환하는지 여부다. CSM은 계약 기간에 걸쳐 이익으로 인식되는 만큼 신계약 당시 확보한 수익성이 그대로 실현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계약 유지율과 손해율, 사업비 등 실제 경험이 당초 가정과 달라지면 향후 이익 기여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신계약 CSM이 50% 넘게 증가한 것과 달리 상반기 보험손익은 감소한 만큼 보장성보험 확대를 통해 확보한 미래 이익을 실제 실적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높은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의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CSM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외형 확대보다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집중해 중장기 이익 창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CSM이 7조 원에 가까워졌다는데 사실이야?
네, 교보생명의 올해 6월 말 보유계약 CSM은 6조9250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5110억원보다 4140억원(6.4%) 증가했어요. 7조원 달성까지는 750억원만을 남겨두고 있는 수준이에요.
CSM이 이렇게 빠르게 늘어난 특별한 이유가 있어?
신규 계약을 통해 확보한 CSM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에요. 올해 상반기에 신계약으로 확보한 CSM은 80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5% 증가했어요. 이는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의 약 63%를 불과 반년 만에 확보한 셈이에요.
신계약 CSM을 늘리는 데 어떤 상품이 큰 역할을 했어?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이 성장을 이끌었어요. 올해 5월 누적 일반계정 개인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7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694억원보다 13.2% 증가했어요.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CSM 확보에 유리한 상품군이라 신계약 이익을 높이는 데 기여했어요.
그런데 왜 보험손익은 오히려 줄어든 거야? 앞으로의 계획은 뭐야?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보험손익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감소했어요. 2분기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의 영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에요. 교보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높은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의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CSM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외형 확대보다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집중해 중장기 이익 창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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