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 회사는 스위스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 통해 매수 절차 진행할 예정이며 최대 응모 시 약 2조7000억원의 규모의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3301만6411주)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매수 설명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공개매수 설명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해당 매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약 7만5270원)이며, 발행주식 전량을 응모할 경우 인수 총규모는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설명서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만장일치로 지지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이자 글로벌 재무자문 기업인 IFBC가 매수가에 대해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Draupnir Holding)'가 보유 주식 전량(1837만5000주)을 이번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드라우프니르 홀딩의 보유 지분율은 약 55.65%다.
이번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9월 15일(현지시간)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스위스 인수합병법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모한 지분이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준선(66.7%)을 초과하고 이와 동시에 관련 규제당국의 승인 조건 등을 충족하게 되면 거래가 최종적으로 종료된다.
삼성펩타이드는 거래 종료 이후 폴리펩타이드그룹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필요 지분율 요건인 90% 이상을 충족할 경우 소수 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squeeze-out)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올해 11월 말까지 폴리펩타이드그룹에 대한 최종 인수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에서 펩타이드까지 자사의 CDMO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폴리펩타이드그룹이 수행 중인 CDMO 계약을 승계함으로써 인수 직후부터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펩타이드 시장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도 함께 검토해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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