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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에이치씨, 美 아모지와 암모니아 발전시장 진출…핵심 반응기 공급
노만영 기자
2026-08-25 16:00:39
한국·아시아 생산거점 파트너로 낙점…향후 4~5년간 200~300MW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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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우양에이치씨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 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사업개요를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우양에이치씨’가 고온·고압 설비 제작 기술을 앞세워 암모니아 기반 수소·발전 설비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암모니아 발전 기술기업 아모지(Amogy)의 독자적인 암모니아 분해 기술이 적용되는 핵심 반응기를 공급하며 기존 플랜트 기자재 사업의 외연을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대형 플랜트 설비보다 제작기간이 짧은 표준화·모듈형 설비인 만큼 상업화가 본격화하면 반복 수주를 통한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우양에이치씨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 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우양에이치씨는 미국 암모니아 발전 기술기업 아모지와 협업해 암모니아 기반 수소 발생기의 핵심 반응기를 제작·납품하고 있다”며 “지난 7월 싱가포르 공급용 반응기 2기를 납품했고 모듈화는 삼성중공업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지는 202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박사 출신 4명이 설립한 기후테크 기업이다.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뒤 수소를 연료전지나 엔진에 공급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드론과 트랙터, 대형 트럭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으며 2024년에는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추진 선박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3억2000만달러로 아마존 기후서약기금, 테마섹, 아람코벤처스, SK이노베이션, 삼성중공업, GS건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4년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에너지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5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세계 그린테크 기업 106위와 미국 그린테크 기업 59위에 선정된 바 있다.


양사의 협력은 기술개발을 이어온 아모지가 상업 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양에이치씨의 제조·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모지는 안정적인 생산 파트너를 확보하고, 우양에이치씨는 기존 플랜트 기자재 제작 역량을 활용해 암모니아 발전 설비 공급망에 진입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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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아모지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코스닥협회 강당에서 열린 우양에이치씨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미국에서 5년간 개발한 기술을 한국에서 대량 생산하기 위한 첫 단계에 와 있다”며 “우양에이치씨가 핵심 반응기를 제작하고 삼성중공업이 이를 전체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구조로, 향후 생산 물량도 한국과 아시아를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양에이치씨가 제작하는 암모니아 분해 반응기는 암모니아를 촉매 반응을 통해 질소와 수소로 분해하는 발전 시스템의 핵심 설비다. 개질 공정이 통상 400~600도의 고온에서 이뤄지는 만큼 내열·내압 설계와 열관리, 정밀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압력용기로, 우양에이치씨가 석유화학·플랜트 기자재 사업에서 축적해 온 고온·고압 설비 제작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우 대표는 “우양에이치씨는 단순한 제조·품질 역량을 넘어 원가 절감과 엔지니어링 능력까지 보여줬다”며 “대형 화학설비뿐 아니라 작고 정밀한 모듈에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제작 역량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협업은 이미 실제 수주와 납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양에이치씨는 지난 5월 아모지의 싱가포르 공급 물량을 수주한 뒤 7월 1차 물량인 반응기 2기를 납품했다. 잔여 물량은 오는 12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우양에이치씨가 주목하는 부분은 기존 플랜트 기자재와 다른 사업 구조다. 아모지 발전 모듈의 제작기간은 4~5개월로 우양에이치씨가 기존에 제작해 온 대형 플랜트 설비의 16~24개월보다 짧다. 향후 발전 시스템이 표준화되고 공급량이 늘어나면 장기간에 걸쳐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존 사업과 달리 단기·반복 생산을 통해 매출을 쌓는 사업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 대표는 “표준화된 발전기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면 우양에이치씨를 비롯한 협력사에도 단기·반복 형태의 매출을 만들어주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추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GS건설·아모지·HD현대인프라코어가 추진 중인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반응기 제작 계약도 이달 중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 프로젝트는 2027년 6월까지 1MW 규모의 발전소를 구축한 뒤 2029년까지 발전 규모를 40M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S건설이 사업 개발을 주도하고 아모지가 암모니아 개질 기술, HD현대인프라코어가 수소엔진을 제공한다. 우양에이치씨는 핵심 반응기 제작, 삼성중공업은 발전 시스템의 생산과 시험을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우양에이치씨 입장에서는 포항 프로젝트의 발전 규모가 계획대로 확대되는지가 향후 암모니아 발전 설비 사업의 성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모지 역시 포항을 포함해 향후 수년간 프로젝트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우양에이치씨의 반응기 공급이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포항 프로젝트에 총 40MW 규모의 발전기를 2028~2029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라며 “아모지 전체로는 향후 4~5년간 200~300MW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우양에이치씨 대표는 “발전 시스템을 컨테이너에 탑재하는 모듈형 구조여서 필요한 전력량에 따라 설비를 추가할 수 있다”며 “포항 분산발전 프로젝트에서도 우양에이치씨가 핵심 반응기 제작을 맡는 만큼 암모니아 기반 수소·발전 설비 분야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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