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거제 야호 역주행 더뮤즈엔터…리센느 몸값 2배
이준우 기자
2026-08-27 08:00:00
멤버 미나미·원이 경남 거제 콘텐츠 터지면서 280억밸류 IR 중단…이후 구주 거래서 500억 가치 거론
이 기사는 2026-08-26 16:06:2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데뷔 2년차 리센느(RESCENE)를 정상급 아이돌로 키워낸 더뮤즈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4개월 만에 2배 오른 약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을 이끄는 이주헌 대표는 소속 멤버 미나미와 원이가 유튜브에서 대박을 터뜨리자 진행 중이던 펀딩을 조기에 마감하는 과감한 판단으로 주목받은 창업가다.

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더뮤즈엔터의 한 기관투자가는 조만간 보유한 주식을 구주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원매자와 합의한 밸류에이션은 약 500억원 수준으로 거래 규모와 주식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리센느(RESCENE). (출처=더뮤즈엔터테인먼트).jpg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리센느(RESCENE). (출처=더뮤즈엔터테인먼트)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더뮤즈엔터는 시장에서 약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통상 구주 거래 시 매물 현재 가치의 10~30% 가량을 할인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고려해 밸류를 역산하면 600억원이라는 가치가 나온다. 지난 4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았던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280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더뮤즈엔터는 올해 들어 소속 아이돌 리센느가 신화적인 역주행에 성공하며 절호의 성장 기회를 맞았다. 리더 원이가 지난 2월 개인 유튜브 계정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안원잘부)를 개설하며 본격적인 소통에 나선 것이 기회였다. 지난 3월 소속 멤버 미나미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원이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를 방문했는데 이때 영상에서 외친 거제 야호라는 표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그룹 리센느 전체가 대중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거제 야호 이후 2024년 발매한 타이틀곡 LOVE ATTACK이 약 3개월 만에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과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모두 1위를 휩쓸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를 창업한 이주헌 대표의 과감한 판단이 돋보였다. 리센느의 인기가 치솟자 50억원을 목표로 추진하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지난 4월 20억원에 조기 마감했다. 거제 야호 이후 리센느 관련 광고 문의가 빗발치자 이 밸류에 유상증자를 할 수 없다는 오너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회사는 56억원의 순손실과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기록하며 펀딩이 시급한 상황이었는데 이 대표는 냉철한 판단으로 자금 모집 계획을 후순위로 미룬 것이다. 현재 기업가치가 급증하는 만큼 향후 밸류를 높여 추가 라운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더뮤즈엔터는 2020년 더뮤즈프로덕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연예기획사다. 사업 초기 체리비 등 경력직 아티스트가 회사에 소속돼 있었는데 현재는 2024년 론칭한 걸그룹 리센느가 유일하다. 2023년 프리A 투자 라운드에서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스마트스터디벤처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고 지난 4월 시리즈A에서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바이포엠스튜디오도 40억원을 투자했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회사의 성과 축하 행사에서 리센느(RESCENE)와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출처=한국벤처투자)..jpg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회사의 성과 축하 행사에서 리센느(RESCENE)와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출처=한국벤처투자).

더뮤즈의 엔터의 누적 투자 유치금 61억9000만원 중 약 88%를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들이 책임졌다. 이들은 약 5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연으로 리센느는 모태펀드 운용사 한국벤처투자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상태다.


회사를 창업한 이주헌 대표는 버클리 음악대학 작곡프로듀싱학과를 졸업한 베테랑 프로듀서다. 그는 연예계 미다스의 손 김광수 대표가 이끌던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컬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2020년 연예기획사를 설립하며 창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 대표가 만든 걸그룹은 현재 국내 최정상 아이돌로 평가받는데 리센느의 첫 음악방송 출연 당시 눈물을 훔치며 깊은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