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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지주 전환 11년, 바이오에만 2조 투자…매출 19배 '껑충'
김진호 기자
2026-08-21 07:00:00
①'SK바이오팜·팜테코' 핵심 계열 두 축 …각 사 주도 투자 확대·성장 플랜 속도
이 기사는 2026-08-20 09:50:3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의 두 바이오 자회사 자금 지원 내역.(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SK가 통합지주사 출범한 지 11년이 지났다. 그간 SK의 바이오 사업은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SK팜테코’와 신약개발 전문 ‘SK바이오팜’ 등 두 자회사가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도하고 있다. SK가 이들에게 지원한 자금만 누적 2조원 이상으로 지속적인 투자로 바이오 사업 부문의 외형은 19배 확대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SK는 향후에도 재무적 위험성을 관리하면서 각 자회사 주도의 사업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2015년 8월 SKC&C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통합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이와 동시에 CDMO와 신약개발을 두 축으로 구분해 바이오 사업의 밸류체인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각 사업을 이끄는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 등은 모두 SK의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서 기원했다. 우선 SK바이오팜이 2011년 해당 부문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또 SK팜테코의 전신인 SK바이오텍은 2015년 SK바이오팜으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탄생하게 된다.


SK는 2016년 SK바이오팜으로부터 1238억원 규모로 SK바이오텍 지분을 취득해 해당회사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때부터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 등이 SK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서 각각 신약개발과 CDMO 사업을 도맡게 됐다. 그 길목에서 SK는 두 기업의 성장 자금을 수시로 지원하게 된다.


SK가 2020년 SK바이오팜이 상장하기 전까지 지원한 자금 규모는 ▲2014년 1000억원 및 2018년 1500원 등 유상증자(유증) 참여를 통한 출자금과 앞서 언급한 SK바이오텍 지분 취득을 통해 우회적으로 흘러간 자금 등 약 3738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SK는 또 다른 핵심 축인 SK바이오텍의 사업 확장을 위해서도 1조5000원 안팎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SK는 ▲2016년 400억원 ▲2017년 1725억원 등 SK바이오텍이 단행한 유증에 출자했다. 이 중 2017년 단행한 유증 건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공장(현 SK바이오텍아일랜드)’을 인수하는데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SK바이오텍은 나아가 2018년 8000억원 규모로 미국 앰택을 인수했다. 당시 SK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해당 인수에 쓸 목적으로 약 5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를 금융권에서 조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9년 하반기 SK는 SK바이오텍 주식과 보유 자산 등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SK바이오텍과 이를 통해 인수한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택 등을 모두 SK팜테코의 자회사로 넣는 구조였으며 관련 절차는 2020년 초에 마무리됐다.


SK팜테코는 이후 2021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전문 기업인 프랑스 이포스캐시 849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투자를 이어갔다.


2022년 초에도 SK팜테코는 3만5000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미국 CBM 인수를 결정했다. 여기에는 SK의 지원금과 2023년 SK팜테코가 마무리한 60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재원 등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SK팜테코가 거느리게 된 손자회사에 대한 지원 역시 지속하고 있다. 2023년 SK는 손자회사인 ▲CBM(2000만달러·계약이행보증) ▲SK바이오텍아일랜드(3000만달러·여신한도보증 및 1000만유로·EPA보증) 등 약 8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지난 14일 나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올해 상반기 중 ▲CBM 3820만달러(531억원) ▲이포스케시 1042만달러(약145억원) 등 약 700억원 규모를 자금대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SK가 2019년 뇌전증 신약개발 성공을 발판으로 빠르게 재무개선을 이뤄가는 SK바이오팜과 달리 CDMO 사업특성상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야했던 SK팜테코에 출자 및 보증, 대여 등의 방식으로 3~4배 많은 자금 지원을 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속된 투자의 결과는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현재 SK의 바이오 사업 매출은 통합 지주사 출범 때보다 18.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5년 말 기준 SK바이오팜 매출은 120억원, SK팜테코의 전신이 SK바이오텍 매출은 757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SK바이오팜(7067억원)과 SK팜테코(9320억원) 등의 합산 매출은 1조6387억원에 달하고 있다.


SK는 현재 SK바이오팜 지분 50.08%와 SK팜테코 지분 86.55%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자회사의 재무상황을 지켜보면서 각 사가 주도해 추진하는 사업을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다”며 “현재 지주사로서 두 자회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면서 재무적인 리스크 등을 관리하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은 전적으로 각 사에서 전략을 수립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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