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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상반기 순익 2배…ELS 충당금 환입이 견인
구예림 기자
2026-08-14 17:03:09
비이자이익 78% 증가…NIM 하락 탓 이자이익은 '제자리'
SC제일은행 본사 전경. (제공=SC제일은행)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관련 충당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1000억원 이상 반영된 데다 자산관리(WM)와 외환·파생상품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이 24bp 하락하면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14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4244억원으로 전년 동기(2086억원)보다 103% 증가했다. 특히 홍콩H지수 ELS 과징금 관련 충당금 환입액 1102억원이 반영된 점이 주효했다.


본업인 이자이익의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6098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NIM이 전년 동기보다 0.24%포인트(p)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 SC제일은행의 올해 6월 말 총여신은 44조7661억원으로 전년 동기(43조2197억원)보다 4% 증가했다. 기업금융 고객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대출자산 자체는 성장했지만, 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 확대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반면 비이자부문은 실적 개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656억원으로 전년 동기(2060억원)보다 78% 성장했다. 고액자산가 고객 확대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에 더해 외환·파생상품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용 부담은 확대됐다.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4574억원)보다 8% 늘었는데, 임금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해 말 실시한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임금 상승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점도 순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총 기대신용손실과 기타 충당금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19억원)보다 28% 축소됐다. 결국 상반기 순이익 증가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 ELS 관련 충당금 환입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정체를 상쇄한 구조다.


수익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 동기보다 0.28%p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5.43%로 7.82%p 높아졌다. 자본건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7.77%,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5.65%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실적 호조 및 안정적인 충당금 관리, 홍콩H지수 ELS 과징금 관련 충당금의 일부 환입으로 연결 당기순이익이 2배 증가했다”며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모두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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