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KT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회복과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개인정보 침해사고와 고객 보답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은 감소했지만 AX 사업 매출이 20% 넘게 성장하고 금융권 수주가 확대되면서 성장 기반을 넓혔다. KT는 AX 인프라와 솔루션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2028년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등 성장사업 확대와 콘텐츠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보다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5235억원, 영업이익은 389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B2B 사업 회복과 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따른 과징금 반영으로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AX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AI·클라우드 등 AX 사업과 기업메시징·전용회선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도입 수요가 확대되고 KT클라우드가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B2B AX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확대해 B2B AX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무선 사업에서는 가입자 기반 확대가 이어졌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가입자 회복세를 유지했다. 2분기 말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3.2%를 기록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인터넷 중심의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1%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에도 광고와 주문형 유료 콘텐츠(PPV) 매출 감소로 0.5% 줄었다.
그룹사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콘텐츠 사업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KT클라우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 효과와 DBO 사업 확대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서울과 경북을 잇는 멀티리전 기반 공공 클라우드 구축도 완료해 공공·기업 고객 확대에 나섰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 자회사 역시 광고사업 회복과 콘텐츠 사업 성장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이며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늘었다.
KT는 향후 AX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AX 인프라와 솔루션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2028년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31년까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저수익 사업 합리화 대상을 확대하고 AX 내재화를 통해 영업·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유휴 부동산과 투자자산 등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다음달 9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했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은 “KT는 AX Platform Company로의 전환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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