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샤페론이 주가 1000원 미달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마련한 액면병합 안건이 최근 임시주주총회(주총)에서 통과됐다. 변경상장을 마치면 해당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회사는 임상 1상을 완료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파트너십 구축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샤페론은 지난 6일 임시주총에서 5대1 액면병합 안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액면병합 절차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 정지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액면병합 조치는 주가 요건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샤페론 주가는 지난 6월 25일부터 줄곧 10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샤페론은 지난 6월 말 주식 액면병합 결정을 공시했고 이달 초 주총에서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병합안에 따르면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병합 이후 2500원으로 조정되고 발행주식 총수는 4624만3031주에서 924만8606주로 줄어들게 된다. 회사는 가격비율에 맞춰 병합이 이뤄지는 만큼 1000원 미만 관리종목 요건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관측하고 있다.
샤페론은 6월 말 기준 약 25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11일 86억원 규모 제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전액을 장외매수 방식으로 만기 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CB 취득에는 약 87억원의 자기자금이 투입된다.
샤페론은 남은 자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및 주력 물질의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성인호흡부전증 치료제 'NuSepin'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NuDifin' ▲폐섬유증 치료제 'NuPulin' ▲치매 치료제 'NuCerin' 등의 신약 후보물질 4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이며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등 여러 방면으로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샤페론은 국제 비영리 신약개발기관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와 NuSepin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샤페론은 현재 MMV와 말라리아 치료제용 나노바디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말라리아 환자의 주요 중증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성인호흡부전증 분야에서 NuSepin 활용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uGel' 개발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샤페론은 임상 2a상와 2b상 Part 1·2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확증 임상 설계와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샤페론은 오는 3분기부터 자회사 ‘니즈테크’ 실적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헬스케어·뷰티 브랜드 '휴그랩'과 '뷰드'를 운영하는 니즈테크는 지난해 약 1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니즈테크 연결 편입을 통해 외형 확대와 재무지표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임상 1상을 완료한 파이프라인 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6월 기준 현금성 자산 250억원과 연결 실적 반영이 예정된 자회사를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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