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가까이 줄었다. 신규 수주와 서비스 다각화로 전 사업부문 물량이 늘며 매출은 11% 늘었지만 서비스 고도화 투자 확대와 대외환경 악화가 겹치며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CJ대한통운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줄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9% 증가한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6.8% 감소한 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양적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투자 증가와 대외환경 악화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O-NE)' 등 택배부문 매출은 9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매일오네와 개인 간 택배 서비스 '보내오네' 등 오네사업 물동량은 4억6900만박스로 1년 전보다 12.1% 증가한 덕분이다. 이는 LMD(빠른배송)와 신(新)LMD(새벽·당일배송), 이커머스(풀필먼트)를 모두 합한 수치다. 이 중 신LMD 물량은 65% 증가,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다. 다만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로 영업이익은 10.7% 감소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계약물류(CL)부문 매출은 90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증가했다. 전략고객 물량 확대와 대형 신규 수주분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주력인 풀필먼트센터 운영 및 미들마일 운송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반면 대외 악재에 의한 운영원가 상승, 인프라 투자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객사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상품 출고와 수배송을 맡는 W&D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매출이 12% 늘었다. 버티컬별로는 리테일(17%)과 제약(19%)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항만하역과 미들마일 운송이 중심인 P&D사업은 기수주분 매출 인식에 힘입어 매출이 7%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두 사업 모두 뒷걸음질쳤다. W&D사업은 중동발 유가와 물가 상승 여파로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커졌고, P&D사업은 국내 철강산업 수출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글로벌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난 1조2060억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204억원을 기록했다.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프로젝트 포워딩 물량이 감소했지만 미국과 인도 등 전략국가 계약물류(CL)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물량도 큰 폭으로 늘며 이를 상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CL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20% 증가한 3117억원으로 집계됐다. W&D 대형 고객사 출고가 본격화하고 포워딩과의 크로스셀링(교차판매)을 통해 신규 수주 고객군을 넓힌 덕분이다. 인도 CL사업 매출은 5% 늘어난 2316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외 소비재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이어지며 고객군을 다양화한 결과다.
포워딩사업에서 CBE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3% 늘었다고 회사는 전했다. 국제특송센터(ICC)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와 제약 고객 물량이 늘며 매출을 끌어올렸고, 글로벌물류센터(GDC)는 일본과 호주, 대만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증가한 데다 싱가포르 신규 운영 효과까지 더해지며 실적이 개선됐다. 항공 포워딩 물량은 전자와 바이오, 이커머스 고객사를 중심으로 32% 늘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프로젝트 포워딩 물량이 줄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성이 부족해 실적 개선은 지연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택배부문에서 매일오네를 비롯한 배송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혁신 서비스로 택배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기술과 운영을 고도화해 사업 효율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CL부문 W&D는 풀필먼트센터 운영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지속해 운영원가를 절감하고, P&D는 미들마일 물류플랫폼 '더 운반'과 연계를 강화해 통합운송 물량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부문은 앞으로 포워딩과 전략국가 계약물류 사업을 연계해 생산지부터 국제운송, 현지 보관·운송, 최종 배송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E2E 물류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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