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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새 주인 찾기 삐끗…자금줄 확보도 안갯속
방태식 기자
2026-08-12 07:00:00
경영권 이전 위한 100억 유증 무산…사업 부진 속 유동성 부담 지속
이 기사는 2026-08-11 10:47:5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 본사 전경. (제공=아미코젠)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아미코젠의 경영권 이전 계획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와이케이바이오노바홀딩스를 대상으로 추진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납입 불발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려던 100억원 규모 운영자금 조달까지 철회되면서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아미코젠의 자금 운용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이달 4일 와이케이바이오노바홀딩스의 계약 불이행에 따라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와이케이바이오노바홀딩스는 한 차례 납입 일정을 연기했지만 결국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2월 창업주인 신용철 전 의장이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사내이사에서 해임된 이후 지배구조 변화를 겪었다. 같은 해 4월 소액주주연대인 마가파트너스투자조합이 지분 5.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후 회사는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와 경영권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아미코젠은 올해 6월 와이케이바이오노바홀딩스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을 통해 신규 투자자를 최대주주로 올리고 이사회도 재편해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예정된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영권 이전과 이사회 재편 계획이 모두 무산됐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함께 자금조달 차질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경영권 이전뿐 아니라 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신규 자금 유입이 무산된 만큼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아미코젠은 최근 외부 자금조달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8월 7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2월 17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회사가 2024년 71억원, 2025년 1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본업에서 부진을 이어가면서 외부 조달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온 셈이다.


재무적으로도 여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아미코젠이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약 78억원으로 단기차입금 7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마이너스(-) 24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6억원에 머물렀다. 영업활동을 통한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모양새다.


향후 도래할 전환사채(CB) 만기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아미코젠에는 70억원 규모 6회차 CB와 20억원 규모 5회차 CB가 남아 있으며 만기는 각각 2028년 7월과 2029년 9월이다. 당장 만기 시점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주식 전환 유인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미코젠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1065원으로 52주 최고가(4400원) 대비 약 76% 하락했다. 5·6회차 CB의 최저 조정가액이 각각 3104원, 2876원인 반면 현재 주가는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가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회복하고 주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약에 따른 의무를 모두 이행했으며 투자자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서도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이행보증금을 수령하는 등 회사의 손실과 권익 보호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며 “향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투자자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투자 유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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