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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 행안부 재난안전 국책과제 선정…국가유산 산불 대응 AI 개발
노만영 기자
2026-08-06 15:05:28
디지털트윈으로 확산 경로·연소저지선 예측…2028년까지 경북 국가유산 3개소 실증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피지컬 AI 운영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E8)가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하고 국가유산 주변의 연소저지선 위치를 산출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현장 센서와 이동형 살수 장비를 통합 관리해 산불이 국가유산에 도달하기 전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이트는 행정안전부의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 지원사업’ 신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과제명은 ‘산불화재 시 문화재보호 연소저지선 구축을 위한 AI 기반 감지·예측 및 이동형 자동 살수시스템 개발 및 실증’이다. 지성이엔지가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고 이에이트와 인공지능연구원, 딥세이프, 위니텍, 국립경국대학교, 경북연구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연구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년9개월이다.


국가유산은 목조 건축물이 많아 화재 발생 시 원형 복원이 어렵고, 산림 인접 지역이나 산중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고정식 소방설비 설치와 소방력 접근에도 제약이 있다. 지난해 3월 경북 산불 당시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는 전체 30개 동 가운데 9개 동만 원형을 유지했으며,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한 다수 건물이 소실됐다.


최근 대형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재난 대응에서도 진화뿐 아니라 화재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동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국가유산은 불길이 접근한 뒤 대응하기보다 사전에 방어 구간을 설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과제에서는 산불 확산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연소저지선의 위치를 산출하고, 이동형 살수 장비를 원격 제어해 해당 구간에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현장에 설치된 엣지 AI가 불씨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기능도 함께 구현한다.


이에이트는 AI 기반 산불 확산 예측과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지형과 풍향·풍속, 식생 등 현장 조건을 물리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산불의 진행 경로와 연소저지선 후보 구간을 계산한다.


예측 결과는 현장 센서 데이터와 이동형 살수 장비의 위치·운영 상태 등과 함께 디지털트윈 환경에 통합된다. 관제 담당자는 화면에서 산불의 예상 확산 방향과 방어 구간, 장비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대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실증은 2028년까지 경상북도 내 국가유산 3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원과 산중 사찰, 고택 등 건축물 배치와 주변 지형이 서로 다른 현장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화재 대응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판단 가운데 하나는 어느 구간에 방어선을 설정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며 “지형과 기상, 식생에 따른 산불의 물리적 확산 과정을 계산해 연소저지선 설정의 근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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