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63.2% 감소한 수치이며 전분기와 대비해도 각각 4.7%, 14.0% 줄었다.
이번 실적 부진은 북미 전기차(EV) 시장의 수요 정체로 판매 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유럽 완성차업체(OEM)의 차종 전환 계획으로 대기 수요가 늘면서 출하가 정체된 것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동공구·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용 판매 물량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와 동남아시아 전기자전거(E-Bike)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다. 회사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된 점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별로는 EV용 양극재 매출이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반면 ESS용 양극재 매출은 54% 감소했다. 유럽 EV용 판매 물량 정체와 미국 고객사의 ESS용 물량 이원화가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비엠은 본격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OEM의 신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양극재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인 BNSI 투자를 통해 니켈 등 핵심 광물의 내재화율을 높여 외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니켈 중간재 투자를 통해 삼원계 양극재의 원가 및 고객사 수주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제련소는 오는 2027년 2분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전방 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처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그룹 차원의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투자 및 헝가리 공장의 성공적 양산을 이끌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초 체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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