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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동박 흑자 목표는 내년…유리기판 '속도'
조은비 기자
2026-07-27 17:46:34
반도체용 유리기판, 대만서 초기 신뢰성 평가 착수…유상증자 6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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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SKC가 주력인 동박(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제시했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생산 거점 전환을 마무리하고, 이를 발판 삼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SKC는 2분기 매출 6454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약 30% 늘고 영업손실은 절반가량 줄었다. 화학 사업이 판가 상승과 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 305억원을 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동박 사업은 매출 254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91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동박 적자가 계속되면서 흑자 전환은 해를 넘기게 됐다.


박동주 SKC CFO(재무부문장)는 2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말레이시아 풀 캐파 가동 체제 안정화를 통한 고정비 커버를 감안했을 때 말레이시아 공장은 내년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박 사업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말레이시아 2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초기 가동 비용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됐다. 회사는 7월 말 말레이시아 공장 풀 캐파 가동에 진입했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 61%인 생산 비중과 50%인 판매 비중을 하반기 모두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박 수급 환경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회사는 AI 수요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박과 반도체용 회로박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가운데, 다수 동박 업체가 회로박으로 생산 능력을 전환하면서 전지박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동박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가를 인상해왔다. 다만 SKC는 판가 인상에 대해 "누적된 동박 사업의 적자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하는 상황인 만큼,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사는 글로벌 ESS 시장이 2025년 390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920GWh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성장동력인 반도체용 유리기판 사업은 인증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베딩 제품은 조지아 공장에서 만든 샘플로 자체 테스트와 일본에서의 전기적 특성 사전 평가를 마친 뒤 현재 대만에서 패키지 레벨의 초기 신뢰성 평가에 들어갔다. 회사는 빠르면 연내 평가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논임베딩 제품은 하반기 공급사 선정이 예정된 과제의 결과에 따라 연내 POC(기술검증) 개시 여부가 갈린다.


이 사업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이 투입된다. SKC는 지난 6월 8일 신규 상장과 함께 1조164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으며, 이 중 약 6000억원을 유리기판 사업에 배정했다. 자금은 사업 마일스톤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하며, 하반기 중 평가·인증 목적의 1차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33%에서 2분기 말 156%로 낮아졌다.


SKC 관계자는 "완전한 손익 회복까지는 추가적인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금 창출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기조를 강화해 구조적인 체질 개선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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