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IPARK현대산업개발이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준공 이후에도 재무 부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약 3000억원 규모의 PF 채무를 대위변제한 데 이어 미지급 공사비까지 22년에 걸쳐 회수해야 하는 구조를 안게 됐다. 시행사의 재무 불안과 법적 분쟁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사업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이케이미래강동PFV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체결한 고덕강일 복합개발사업의 최종 도급금액은 약 6400억원이다. 사업은 지난해 2월 준공됐지만 지난해 말 기준 공사비 3816억원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는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조성된 업무·상업 복합시설이다. 분양 당시 업무와 주거를 결합한 '라이브 오피스'를 내세웠지만 실제 용도가 업무시설로 분류되면서 주거가 제한됐고, 이를 둘러싸고 일부 수분양자들이 계약 해지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수분양자들의 계약 이행 차질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이어졌다. PF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채무 부담도 사실상 IPARK현대산업개발로 넘어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8월 약 3000억원 규모의 PF 채무를 대위변제했고, 이에 따라 시행사의 금융 부담을 떠안게 됐다.
실제 제이케이미래강동PFV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2939억원은 전액 IPARK현대산업개발에 대한 PF 차입금으로 계상됐다. 시행사는 대위변제로 발생한 차입금에 대해 연 8.0%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약 235억원의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
미지급 공사비 회수도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양측은 미지급 공사비를 임대 운영수입을 재원으로 향후 22년간 매월 분할 상환하기로 약정했다. 일반적인 공사대금 회수 방식과 달리 임대수익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회수 속도는 시행사의 임대 운영 성과에 좌우된다.
문제는 시행사의 재무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제이케이미래강동PFV는 지난해 2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감사보고서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적시됐다.
법적 분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제이케이미래강동PFV는 지난해 말 기준 다수의 분양계약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일부 수분양자들은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와 IPARK현대산업개발 간 갈등도 법정으로 번졌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제이케이미래강동PFV를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주주지위 확인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PF 채무 대위변제를 마치면서 대주단과의 채권·채무 관계는 모두 종료됐다"며 "다만 시행사와의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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