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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배당…코나아이 오너2세 현금 곳간 두둑
박준우 기자
2026-07-29 08:30:00
10년 넘게 지분 확대 지속…분기배당까지 더해지며 현금 유입 확대
이 기사는 2026-07-28 07:3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나아이’ 오너 2세들이 10여 년에 걸쳐 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의 아들인 조재현 상무는 최근에도 장내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조 대표의 딸인 조남희 이사 역시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나아이는 장기간 중단했던 현금배당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까지 실시했다. 배당 확대는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이지만, 보유 지분이 늘어난 오너 2세에게 유입되는 현금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장기간 축적된 배당금이 향후 추가 지분 취득이나 승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재현 코나아이 상무는 최근 코나아이 주식 75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매입기간은 6월 30일부터 7월 15일까지다. 이번 매입으로 조 상무의 주식 수는 37만6900주에서 37만7650주로 늘어났다.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매입 규모가 크지 않아 지분율은 종전과 같은 2.59%를 유지했다.


조재현 코나아이 상무 주식 취득 내역.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매입은 코나아이의 분기배당 기준일인 7월 16일 직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나아이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당 8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조 상무가 배당으로 수취할 현금도 소폭이나마 늘어나게 됐다. 그나마 지분 매입 규모를 고려할 때 추가 배당금 규모가 60만원 수준에 불과해 이번 매입의 의미를 단순히 배당 수익 확대 차원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이번 추가 매입의 의미도 단기적인 배당 수익 확대보다는 2014년 이후 이어진 장기 지분 확대의 연장선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조 상무와 조 이사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와 장내매입, 코나엠 지분 매각 대가로 받은 코나아이 자기주식 등을 통해 보유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코나아이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조 대표로, 지난 4월 7일 기준 지분 34.27%(499만1059주)를 보유 중이다. 조 상무는 조 대표의 아들로, 2014년 코나아이 주주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당시 조 상무는 코나아이가 발행한 제4회차 분리형 BW의 워런트(신주인수권)를 조 대표로부터 증여받았다. 조 상무의 누나인 조남희 이사도 같은 규모의 워런트를 증여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코나아이 보통주 7만4474주씩을 취득했다. 당시 지분율은 각각 0.62%였다. 이는 두 사람이 코나아이 지분을 직접 확보한 출발점이 됐다.


이후 조 상무와 조 이사는 장내매입 등을 통해 꾸준히 지분율을 늘려나갔다. 특히 2024년 코나아이가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하던 코나엠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코나아이 지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나엠은 2024년 말 기준 조 대표가 54.3%를, 특수관계인인 딸 조 이사와 아들 조 상무가 각각 8.86%씩을 보유하고 있던 법인이다.


코나아이는 코나엠 주주들에게 지분 인수대금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일부는 회사가 보유하던 코나아이 자기주식으로 지급했다. 회사가 보유하는 동안 의결권이 제한됐던 자기주식은 조 대표 일가에 처분된 이후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의결권을 갖게 됐다. 오너 일가는 코나엠 지분을 현금화하는 동시에 코나아이 지분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이 거래와 장내매입이 이어지면서 2023년 말 1.26%(18만9000주)였던 조 상무의 지분은 2024년 말 2.46%(36만4316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 이사의 지분율도 1.11%(16만6515주)에서 2.28%(34만831주)로 높아졌다. 장내매입뿐 아니라 코나엠 거래 과정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이 두 사람의 지분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나아이 최대주주 외특관자 지분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후에도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장내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늘려나갔다. 그 결과 올해 4월 초 기준 조 상무와 조 이사의 코나아이 지분율은 각각 2.59%(37만6900주), 2.38%(34만6831주)까지 늘었다. 조 상무는 이번 추가 매입으로 보유 주식 수를 37만7650주로 확대했다.


오너 2세의 지분 확대가 이어지는 동안 코나아이의 배당정책도 달라졌다. 코나아이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무배당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2023년부터 결산배당을 재개했다. 주당 배당금은 2023년 500원에서 2024년 680원, 2025년 1200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당 800원의 분기배당까지 결정하며 주주환원 범위를 넓혔다.


코나아이 주당 배당금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지분 증가와 주당 배당금 확대가 맞물리면서 조 상무와 조 이사가 수취하는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두 사람이 2016년 지급된 2015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수취한 현금은 총 2560만원(세전 기준) 수준이었다. 당시 코나아이는 주당 250원을 배당했다.


반면 2025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올해 지급받은 금액은 배당기준일 당시 보유 주식 수를 기준으로 조 상무가 약 4억3900만원, 조 이사가 약 4억1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첫 분기배당을 통해 수취할 금액도 조 상무 약 3억원, 조 이사 약 2억77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나아이는 2025사업연도 결산배당과 올해 분기배당 재원으로 자본준비금 감액분을 활용했다.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은 세법상 일정 요건 아래 출자금 반환으로 취급돼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를 포함한 주주들의 세후 현금 유입 효과가 일반적인 이익배당보다 커질 수 있다.


배당정책의 직접적인 목적을 지분 승계와 연결하기는 어렵다. 배당은 모든 주주에게 보유 지분에 비례해 지급되는 주주환원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만 결과적으로 오너 2세의 지분이 늘어날수록 매년 확보할 수 있는 배당금도 증가한다. 해당 자금은 향후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부친 지분을 증여·상속받는 과정에서 필요한 세금을 납부하는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조 대표가 경영 일선에 있고 회사도 구체적인 지분 승계 계획을 밝히지 않은 만큼 단기간에 승계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분기배당이 정례화되고 주당 배당금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될 경우 두 자녀가 보유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도 장기간 현금을 축적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물론 코나아이는 아직 지분 승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승계 여부와 별개로 두 자녀의 경영 참여는 확대되고 있다. 조 상무는 지난해 3월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코나아이의 DID 해외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 이사는 2024년 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코나아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더한옥헤리티지 이사로도 이름을 올리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 상무와 조 이사가 모두 지분을 확대하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특정 인물을 후계자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분과 경영 경험을 동시에 쌓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오너 2세 중심의 경영 승계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향후 배당 계획에 대해서는 공시로 나갈 사항이다 보니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며 "지분 승계 계획에 대해서는 경영진에게서 따로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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