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딥노이드가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에 대한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서 상용화 절차에 속도를 낸다. 추론 능력 기반 보고서 작성 기능을 갖춘 ‘M4CXR'가 그 주인공이다. 회사는 국내 퓨리오사AI와 협업해 자사 솔루션의 안정적인 운영 인프라 확보하는 동시에 영상 데이터 기반 의료 AI 에이전트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13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한 ‘2026 딥노이드 미디어 데이’에서 “우리가 개발한 M4CXR의 품목 허가 사례는 생성형 의료 AI가 병원 현장 내 실질적인 편익을 만들어내는 상용화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딥노이드에 따르면 현재 의료 현장에는 ▲영상의학 전문의 부족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병원에 편중된 판독 인프라 ▲다량의 흉부 영상검사에 따른 판독 부담 등 의료 현장 속 여러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 회사는 자사의 M4CXR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지난달 26일 자사 M4CXR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4CXR은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 최초로 첨단기술군 혁신의료기기(제11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M4CXR은 1000만 건 이상의 흉부 X선 영상과 판독문을 학습해 41개 이상의 이상 소견을 판독한 다음, 그 결과를 평균 2.3초 내로 예비소견서로 작성해내는 생성형 의료 AI 솔루션이다. 딥노이드가 수행한 임상 유효성 평가에서 M4CXR은 10년 이상 경력의 흉부 세부전공 전문의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딥노이드는 흉부 분야 X선 데이터를 넘어 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MRI) 등과 같은 영상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추론이 가능하도록 생성형 의료 AI의 활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뇌 분야에서 기존에 개발한 솔루션인 ‘딥뉴로’의 분석 영역도 기존 뇌 자기공명혈관영상(MRA) 데이터를 넘어 ‘전산화단층촬영 혈관조영술(CTA)’과 MRI 데이터 등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딥노이드는 다양한 의료 영상을 학습한 멀티모달 기반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 ‘메드제로(MedZero)’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진단 보조나 예비 판독문 생성을 넘어 병원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의료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상하는 중이다.
최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솔루션의 분석 데이터 영역을 크게 넓힐 예정”이라며 “의료 현장의 워크플로우의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의료 AI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딥노이드는 퓨리오사AI와 함께 자사 AI 솔루션의 운영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중이다. 양 사는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는 병원의 전력 부담을 낮추고 AI 성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양 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진행하는 ‘AI 반도체 응용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딥노이드의 M4CXR과 퓨리오사AI의 2세대 추론용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를 결합한 현장 실증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양 사는 M4CXR과 RNGD 조합은 M4CXR과 타사 반도체(엔비디아 H100) 조합 보다 2배 이상의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포팅(인공지능 모델을 특정 하드웨어 또는 플랫폼, 언어 등에 최적화하는 작업)’ 시 RNGD와의 조합이 M4CXR의 성능 저하를 더 늦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김진수 퓨리오사AI 이사는 “양 사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K-메디컬 생태계’를 구축, 국산 기술 기반의 의료 AI 인프라를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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