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김규희 기자] 황반변성 치료 점안제 개발 스타트업 스카이테라퓨틱스가 5년 만에 1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업은 6번의 창업 경험이 있는 엔젤투자자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이 설립한 바이오텍으로 보유 파이프라인이 임상 2상에 돌입하며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최근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열고 ▲본엔젤스 ▲쏠리드엑스 등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당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15만주를 발행했다. 주당 발행액은 8만원으로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유치한 금액은 130억원이다.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은 약 11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규 전략적투자자(SI)가 라운드를 검토했으나 끝내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투자자들은 스카이테라퓨틱스의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의 기존 주주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키움캐피탈 ▲이음프라이빗에쿼티 ▲H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흥국증권 ▲라이프코어파트너스 ▲포워드에퀴티파트너스 등이 있다. 이들은 2021년 직전 라운드인 시리즈B 단계에서 총 314억원을 투자했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통해 약물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창업 전문가인 김철환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를 비롯해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CJ올리브영과 코스맥스이 SI로 참여하고 있는데 회사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SCAI-001)는 이미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해 기술력과 안정성이 입증되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점안제형 습성황반변성 치료제(SCAI-005)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으며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유치 자금으로 습성황반변성 치료제(SCAI-005)의 임상 2상 가속화와 더불어 화장품 원료, 선스크린 부스터(SCAI-RUVEX) 글로벌 양산 체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4년 판매를 시작해 당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는 1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선크림에 사용하는 유무기 자외선 차단 필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첨가제를 개발해 글로벌 기업과 상용화를 협의 중이다.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UV 차단 필터는 발암물질을 일부 함유하고 있는데 회사가 개발한 부스터는 이 성분을 최소화하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향후 기술이전에 가장 먼저 성공할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내년 하반기 기술성 평가에 돌입해 2028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할 계획이다.
회사를 창업한 김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공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 창업가이자 엔젤투자자다. 지금까지 68건의 벤처투자 노하우를 쌓았으며 스카이테라퓨틱스 설립에 앞서 6개의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첫 창업은 화장품 소재 기업 바이오제닉스였다. 이후 전자종이(e-paper) 원천기술 기업 이미지앤머티리얼즈를 설립해 2009년 LG디스플레이에 350억원에 매각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회사를 2012년 청산했다. 이후 이차전지 기술 스타트업 오렌지파워를 설립하고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를 공동 창업했다. 현재는 스카이테라퓨틱스를 이끌며 또 한 번의 성공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축적한 창업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엔젤투자 재단인 카이트창업가재단을 설립해 후배 육성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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