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JB자산운용이 반도건설의 울산·거제 미분양 주택을 편입하는 제2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영업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반도건설의 경북 신경주 미분양 주택을 편입한 1호 CR리츠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반도건설의 지방 미분양 주택을 CR리츠에 담는다. 정부의 CR리츠 세제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반도건설과 다시 손잡고 2호 CR리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JB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에 '제이비유보라제2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의 영업등록을 신청했다. 해당 리츠는 올해 2월 설립됐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2개월 이내 영업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등록이 완료되면 반도건설의 울산·거제 미분양 주택을 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CR리츠는 기업이 채무 상환이나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하는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리츠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한 뒤 일정 기간 임대로 운영하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번 CR리츠가 편입하는 자산은 반도건설이 공급한 울산과 거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주택 중 중대형 평형 물량이다. 거제에서는 '거제 반도유보라'가 편입 대상이다. 이 단지는 2023년 12월 준공한 아파트로 4개동, 292가구 규모다. 울산에서는 북구 신천동 찬샘1길 20 일원에 위치한 '유보라 신천매곡'을 편입한다. 해당 단지는 5개동, 352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두 사업장 모두 중대형 평형 위주로 편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편입 가구 수와 매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2호 CR리츠는 지난해 선보인 1호 CR리츠의 연장선상에 있다. JB자산운용과 반도건설은 지난해 '제이비유보라제1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신경주 유보라 아이비파크' 미분양 주택을 편입했다. 1호 CR리츠는 지난해 4월 설립된 뒤 같은 해 8월 영업등록을 완료했다.
편입 대상은 경북 경주시 신경주역세권 B4·B5블록에 공급된 '신경주 유보라 아이비파크' 미분양 가구다. 해당 단지는 B4블록 1100가구, B5블록 390가구 등 총 149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CR리츠에는 이 가운데 미분양 163가구를 편입했으며, 총 매입 규모는 458억원이다.
JB자산운용은 지난해 1호 CR리츠를 통해 신경주 미분양 물량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울산과 거제까지 편입 지역을 확대하며 반도건설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CR리츠를 활용한 미분양 해소 전략을 한층 확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JB자산운용은 미분양 CR리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운용 실적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다. 2021년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은 이후 현재까지 총 6개의 미분양 CR리츠를 운용하며 관련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왔다.
정부의 지원 확대도 CR리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면서 JB자산운용의 2호 CR리츠 추진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정부는 올해 1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CR리츠 세제지원 적용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 만큼 CR리츠의 사업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J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자산 편입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관련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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