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시노펙스가 전기차(EV) 배터리용 FPCB 모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고객사의 양산 확대 요구에 대응해 베트남 생산거점에 대형 FPCB 모듈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전기차를 비롯해 ESS·방산 등으로 적용 시장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시노펙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전장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용 FPCB 모듈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약 150억원 규모(총 1000만달러)의 설비 및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에 맞춰 양산 물량 확대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설비 및 시설 투자는 지난 2024년 준공한 베트남 옌퐁 사업장에서 진행되며, 총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로 약 800만달러를 투입해 핵심 설비 도입과 양산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이어 2단계로 약 2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량 확대와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옌퐁 사업장은 지난 2024년 1.5미터 FPCB 표면실장기술 생산 시설을 갖추고 준공됐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수준인 2.2미터 FPCB 생산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특히 시노펙스가 이번 증설 라인에 도입하는 핵심 경쟁력은 국내 최대 수준의 ‘2.2미터 FPCB 모듈 패키지’ 공정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FPCB 모듈은 배터리의 전력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높은 안전성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차량 주행거리 확대와 배터리 구조 고도화에 따라 FPCB 모듈의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생산 난도도 높아지고 있다.
시노펙스의 2.2미터 대형 생산라인은 중간 연결 부위 없이 단일 FPCB에 반도체 등 각종 부품을 정밀하게 실장하는 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 효율과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길고 정밀한 초대형 FPCB 모듈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길이가 길어질수록 정밀도와 접합 신뢰성 관리가 어려워지는 고난도 영역으로 꼽힌다. 배터리 셀을 연결해 구동계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차량 주행 시 진동과 고온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특히 시노펙스의 대형 FPCB 모듈 패키지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뿐 아니라 AI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산 분야에서도 액침 냉각과 공냉 방식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노펙스는 지난 2022년 전기차용 FPCB 사업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 준비를 시작했으며, 2024년 옌퐁 공장 준공과 국제 자동차품질경영시스템 IATF 16949 인증 획득, 고객사 품질 검사 통과 등 양산 준비 절차를 진행해왔다.
최상언 시노펙스 부사장은 “최근 고객사의 생산라인 양산 검증을 통과했으며,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용 FPCB 모듈뿐 아니라 전기차용 대형 FPCB 모듈 공급까지 사업 다변화를 확보하게 됐다”며 “지난 4년간 이어온 투자와 기술개발이 양산 공급 단계로 이어지면서 FPCB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2미터 생산 기술을 완성한 만큼, 품질과 안정적 공급 역량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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