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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도 주가도 무너졌다…원풍물산 덮친 상폐 경고등
민승기 기자
2026-07-06 10:00:00
시총 150억선 붕괴에 관리종목 우려 현실화…재고 부담·누적 적자에 돌파구 모색
이 기사는 2026-07-03 14:53:4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6년 7월부터 국내 증시의 상장 유지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 미만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기준이 적용되고, 동전주 퇴출 요건 강화 등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개편도 본격 시행된다. 상장사들은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재편,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 시행에 맞춰 상장사들이 내놓은 생존 전략과 그 실효성을 집중 점검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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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풍물산 최근 시가총액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원풍물산이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채운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동전주 상태와 부분자본잠식, 재고자산 부담까지 겹치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원풍물산이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생존 전략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풍물산은 지난달 30일 관리종목 지정우려 관련 안내 공시를 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3조 및 관련 부칙에 따라 보통주식 시가총액이 150억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원풍물산은 지난달 25일 기준 이미 25거래일째 해당 요건에 해당했으며, 공시를 통해 26일부터 5거래일만 더 지속되면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충족된다고 안내했다.


실제로 원풍물산 시가총액은 6월26일(94억원), 29일(94억원), 30일(81억원), 7월1일(60억원), 2일(58억원)까지 5거래일 연속 150억원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30거래일 연속 요건 충족 이후여서 단기 주가 상승만으로는 상황을 되돌리기 어렵다. 더욱이 이달부터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향후 기업가치 회복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시가총액 압박만이 문제가 아니다. 원풍물산은 2023년 이후 주가가 단 한 차례도 1000원을 넘지 못하며 줄곧 동전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액면병합을 통한 형식적 주가 부양으로 동전주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손질한 만큼 단순한 주식 병합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회복이나 실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재무 여건도 녹록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312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 말보다 약 7억6000만원 증가했다. 누적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잠식률은 28.2%에 달한다.


통상 이런 상황에 놓인 기업들은 외부 투자 유치나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다. 그러나 원풍물산은 이 같은 카드의 활용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누적 결손금 규모가 312억원에 달하는 데다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신규 투자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은 데다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 여력도 넉넉하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비율은 314%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유동자산 138억원 가운데 재고자산이 99억원으로 71.9%를 차지한다.


패션·의류 사업 특성상 재고자산의 현금화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즌이 지난 재고가 장기 체화될 경우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추가로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원풍물산이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는 본업 실적 개선이나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성과나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총 요건 미충족에 동전주 상태, 자본잠식, 재고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실적 개선이나 자금 조달 방안을 보여주지 못하면 기업가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딜사이트는 주가 부양 대책 등을 듣기 위해 원풍물산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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