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희건설이 지난해 지역주택조합 착공 공백으로 줄어든 수주잔고를 올해 들어 다시 쌓고 있다. 지난해 신규 착공 사업 부재로 매출 기반이 축소됐지만, 올해 화성 비봉과 용인 양지 등 대형 지주택 사업장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수주잔고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1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착공 수주잔고는 2024년 말 1조9000억원에서 2025년 말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1조7000억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2년간 신규 착공된 지주택 사업이 부재했던 영향으로 착공 수주잔고가 줄었으나 올해부터 차츰 늘려가는 분위기다.
당시 착공 공백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서희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4년 1조4736억원에서 2025년 1조1001억원으로 25.3%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870억원 대비 33.2%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수주잔고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은 2026년 들어 화성 비봉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용인 양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착공했다.
화성 비봉 지주택의 도급액은 2578억원, 용인 양지 지주택의 도급액은 3175억원이다. 두 사업장 합산 도급액만 5753억원 규모다. 2026년 3월 말 서희건설의 착공 수주잔고는 1조7000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4457억원 증가했다. 착공 수주잔고의 공사수익 대비 배율도 2025년 말 1.2배에서 2026년 3월 말 1.6배로 개선됐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2013년 이후 지주택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주택 브랜드 서희스타힐스를 앞세워 민간주택 중심으로 공종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2025년 공사매출 기준 건축 비중은 90.8%, 민간 발주 비중은 98.4%에 달한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지주택 착공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2025년에는 신규 착공 부재가 수주잔고 축소와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올해는 대형 지주택 사업장 착공이 수주잔고 반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매출 기반도 남아 있다. 2026년 3월 말 기준 서희건설의 미착공 수주잔고는 1조9000억원, 사업약정 현장은 3조1000억원 규모다. 예정 사업장 대부분이 일정 수준 이상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어 착공 전환 시 공사매출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희건설은 조합원 모집률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취급해 사업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진행 중인 주택공사의 평균 분양률은 93.9%다. 미착공 지주택 사업장의 평균 조합원 모집률도 88.5%로 나타났다.
관건은 올해 수주잔고 반등이 일회성 착공 효과에 그치지 않고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지주택 사업은 조합원 모집, 토지 확보, 인허가, 금융조달 등에 따라 착공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처럼 착공 공백이 발생하면 매출 기반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요 사업장인 화성비봉과 용인양지의 착공분이 520억원 가량 반영될 예정이며, 미착공 수주잔고 중 연내 3300억원 정도가 추가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착공 수주잔고가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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