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지난해 실적 개선과 함께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다. 다만 고금리 차입 구조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가 숙제로 남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카지노 사업의 성장세가 재무 안정화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인스파이어는 2021년 약 1조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조달했으며 해당 차입금의 만기가 지난해 12월 도래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거래 종결이 연기되면서 리파이낸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스파이어는 만기 24개월 조건으로 기존 PF 대출을 1조270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며 단기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다.
다만 리파이낸싱에 성공했음에도 높은 금리 부담은 여전하다. 기존 PF 대출 금리는 고정금리 기준 연 5.4~7.0% 수준이었고 변동금리 대출 역시 기준금리에 7.66%p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반면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한 담보대출의 금리는 트렌치별로 연 4~11.25%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인스파이어의 이자비용은 약 1209억원에 달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차입 규모가 확대된 데다 금리 상단이 연 11.25%에 달하는 고금리인 만큼 올해부터는 이보다 더 큰 이자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인스파이어가 막대한 이자 부담을 감당할 만큼의 재무 체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적자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업손실 461억원, 당기순손실 15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결손금도 5998억원에 달하며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766억원 유출을 기록해 자체 영업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준의 현금창출력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결국 관건은 인스파이어의 핵심 수익원인 카지노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인스파이어의 카지노 부문 매출은 2672억원으로 전년(1079억원) 대비 147.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에 달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카지노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막대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인스파이어의 최대 과제로 보고 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리파이낸싱과 관련한 세부 조건과 트랜치별 내역은 현재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전 회계연도는 리조트가 전체 시설을 운영한 첫 해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카지노를 비롯한 리조트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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