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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 온디바이스 AI가 해법"
노연경 기자
2026-06-22 13:52:13
김정언 신세계I&C AI기술팀장 "온디바이스 AI로 비용·보안 잡아…피지컬 AI 연계도 추진"
이 기사는 2026-06-19 10: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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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언 신세계I&C AX센터 AI기술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딜사이트 유통포럼'에서 'AI 스마트팩토리, 유통 밸류체인을 다시 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가 오프라인 유통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 해법으로 온디바이스 AI를 제시했다. 클라우드나 고가의 GPU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매장 내 기기에서 AI를 구동해 비용과 보안, 응답 속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언 신세계I&C AX센터 AI기술팀 팀장은 18일 열린 딜사이트 유통포럼에서 'AI 비전 기술 기반 리테일 AX 시장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AI를 확산하려면 기술을 더 작고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I&C는 2021년부터 국내 최초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방식의 완전무인점포를 구축·운영하며 리테일 AI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해당 매장은 라이다와 카메라 등 멀티모달 센서를 기반으로 고객 동선과 상품 이동을 인식하고 고객이 상품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무인매장을 3년 8개월가량 운영하며 기술을 100% 자체 개발했다"면서도 "수십 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스마트 매대, 서버 등 구축비와 운영비 부담이 커 일반 매장으로 확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I&C는 무인매장 전체를 구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 비전 기술을 기능별 솔루션으로 모듈화했다. 인텔과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카이스트(KAIST)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CPU 기반으로 작동하는 경량 AI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


대표 사례는 AI 기반 셀프 계산대 도우미 '스파로스 스캔케어'다. 고객이 셀프 계산대에서 상품 바코드를 제대로 찍지 않았거나 바코드 스와핑이 발생한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고객에게 재스캔을 안내한다.


스캔케어는 GPU와 클라우드 서버 없이 미니PC 수준의 엣지 PC에서 작동한다. 신세계I&C에 따르면 이상행위 감지 후 0.2초 이내 반응이 가능하며 국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000여대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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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언 신세계I&C AX센터 AI기술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딜사이트 유통포럼'에서 'AI 스마트팩토리, 유통 밸류체인을 다시 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김민영 기자)

김 팀장은 "셀프 계산대는 고객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결제 방식일 수 있고 매장 입장에서는 잘못된 스캔에 따른 손실 우려가 있다"며 "AI가 자연스럽게 안내해 고객 불편과 매장 손실을 함께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장관리 솔루션도 소개됐다. 기존 CCTV와 서버를 연결해 실시간 피플 카운팅, 히트맵, 매장 점유율, 퇴식대 상태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매장 혼잡도와 고객 동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 배치나 공간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바코드 없는 상품을 인식하는 '스파로스 스캔프리'도 주요 사례로 제시됐다. 스캔프리는 카메라 2대만으로 최대 20개 상품을 0.5초 안에 동시 인식하는 AI 무인계산대 솔루션이다. 별도 클라우드나 서버 없이 온디바이스 AI로 작동하며 신세계I&C는 타사 솔루션 대비 도입 비용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품을 별도로 보내 학습시키는 과정 없이 현장에서 상품을 촬영하면 바로 인식과 판매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유사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데이터가 학습돼 다음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자가학습 구조도 적용됐다.


신세계I&C는 이 같은 AI 비전 기술을 매장형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LM), 비전언어모델(VLM), 벡터 데이터베이스 등을 결합해 고객 응대와 매장 운영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대고객 서비스에 클라우드 기반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적용하면 토큰 비용 부담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하면 비용을 통제하면서도 매장 상황에 맞는 응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향후 신세계I&C는 포스(POS), 재고, 발주, 멤버십 등 기존 유통 데이터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해 자동 발주, 프로모션 생성, 매출 분석 등으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로봇과 무빙 카메라 등 피지컬 AI 영역과의 연동도 추진한다.


김 팀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AX는 단순히 사람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 경험과 매장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신세계I&C는 리테일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AI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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