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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소각 꺼낸 넥스페이스…토큰 경제 시험대
조은지 기자
2026-06-22 09:05:00
②고점 대비 90% 안팎 하락에 1000만달러 바이백 발표…3개월 분할 매입
이 기사는 2026-06-15 07:56:1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넥스페이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넥슨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NXPC 상장 1년을 맞아 바이백 카드를 꺼냈다. 상장 초기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시장 기대를 모았던 NXPC가 1년 만에 고점 대비 90% 안팎 하락하자 토큰 유통 구조를 손보며 생태계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페이스는 최근 최대 1000만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NXPC 바이백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공개시장에서 NXPC를 매입하고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3개월 동안 여러 차례 나눠 집행할 계획이다. 매입은 외부 집행 파트너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NXPC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한 가운데 나왔다. NXPC는 지난해 5월 메이플스토리N 출시와 함께 바이낸스, 바이비트, 업비트, 빗썸, 비트겟, 게이트아이오, 쿠코인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다. 당시에는 넥슨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경제라는 점에서 웹3 게임 시장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상장 1년 뒤 시장 평가는 크게 낮아졌다. NXPC는 현재 0.3~0.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1억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다. 상장 초기 형성됐던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된 반면, 실제 게임 이용과 토큰 수요가 이를 충분히 떠받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락 원인은 복합적이다. 상장 직후 에어드랍 물량 매도 압력이 발생했고, 토큰 유통량 증가 우려도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게임산업진흥법상 사행성·경품 규제 쟁점이 해소되지 않아 P2E 게임의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도 한계가 남아 있다. 여기에 핵심 가치 제안이었던 'Play to Earn'이 실제 이용자 수익 측면에서 기대를 밑돌았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NXPC는 단순 가상자산이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의 기축 토큰으로 설계됐다. 이용자는 NXPC를 통해 게임 내 자산과 NFT, 아이템 거래 구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토큰 가격이 급락하면 이용자 보상 체계와 생태계 참여 유인도 함께 약해질 수밖에 없다. 넥스페이스가 바이백을 통해 유통 물량 관리와 생태계 신뢰 회복에 나선 배경이다.


다만 바이백 효과를 둘러싼 회의론도 적지 않다. 1000만달러는 현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10% 안팎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기 수급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토큰 가격 회복을 장기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넥스페이스는 분기 매출 일부를 활용한 소각 정책을 시행해 왔고, 누적 832만 NXPC를 영구 제거했지만 가격 방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결국 관건은 바이백 자체보다 실제 생태계 지표다. 넥스페이스는 지난 1년 동안 활성 지갑, 플랫폼 매출, 이용자 지출, 소각량 등 운영 지표를 강조하고 있다. 상장 초기에는 메이플스토리N 출시와 NFT·아이템 거래 기반의 새 게임 경제가 핵심 서사였다면, 현재는 토큰 가격보다 실제 이용자 기반과 매출 순환 구조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간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백을 NXPC의 1년 성적표이자 넥스페이스의 다음 과제로 보고 있다. NXPC가 웹3 게임 토큰으로 재평가받기 위해서는 가격 방어보다 이용자 참여, 아이템 거래, 플랫폼 매출, 소각과 재투자가 맞물리는 실사용 구조를 증명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NXPC의 가격 하락은 단순히 한 토큰의 수급 문제라기보다 블록체인 게임 경제가 실제 이용자 경험과 얼마나 맞물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NXPC가 다시 평가받기 위해서는 매입 규모보다 활성 이용자, 거래량, 플랫폼 매출처럼 토큰 수요를 뒷받침할 운영 지표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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