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뉴라클사이언스가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2년 전 첫 상장 시도 때 확보했던 것보다 4배 이상 많은 300억원대 자금을 끌어 모았다. 회사는 오는 10~11월 주력 연구자산인 돌발성 난청 신약 후보물질 'NS101'에 대한 첫 유효성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해당 데이터 공개 시점과 별개로 기술성평가(기평) 신청 등 남은 상장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라클사이언스가 322억원을 확보하면서 올해 3월부터 진행한 프리IPO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2024년 7월 처음 상장 절차를 밟을 당시 진행했던 프리IPO 조달 자금(76억원)을 크게 뛰어 넘었다.
프리IPO의 규모 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구성도 다변화됐다. 과거 프리IPO에는 ▲쿼드자산운용과 수성자산운용, 이연제약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아르케인인베스트먼트' 등 기관 3곳 ▲투자조합(1개) ▲성재영 뉴라클사이언스 대표 등 경영진을 포함한 개인(7인)이 참여했다. 반면 뉴라클사이언스의 올해 프리IPO는 ▲크리스한글로벌나 더이로운파트너스 등 기관 4곳 ▲투자조합(6곳)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1개) ▲개인(31인) 등 복수의 기관과 개인으로 투자자가 세분화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첫 프리IPO 이후 연구사업에서 밸류업을 이룬 다음 상장 재도전에 나서겠다며 상장 예비심사(예심) 청구 등 남은 절차를 보류한 바 있다. 회사가 이번에 프리IPO에 나선 것은 밸류업 시점이 점차 도래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장기철 뉴라클사이언스 부사장은 "2024년에는 난청 치료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했다. 투자 설명회를 가면 '보청기를 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며 "하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유전성 난청 신약을 허가 받은데다 알츠하이머 환자보다 후천성 난청 환자가 더 많다는 점 등이 업계에서 부각됐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유전자 기술 기반 선천성 난청 치료제 '오타르메니'를 허가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올해 프리IPO를 진행하면서 아직 개척되지 않은 후천성 난청 분야 치료 개념 증명 및 일부 효능 검증 시점이 다가 온 NS101과 우리 사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뉴라클사이언스에 따르면 돌발 신경성 난청은 불특정 사유로 인해 갑작스럽게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회사 측은 갑작스러운 시냅스(신경세포 사이의 틈)의 신호 전달 경로가 오작동하면서 해당 질환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돌발 신경성 난청은 자연적으로 치료되거나 단순 염증성일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2주 내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해당 적응증으로 허가된 치료 옵션이 전무한 상황이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청각이나 시각을 감지하는 감각신경세포의 시냅스 존재하는 FAM19A5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NS101'을 발굴했고 2024년 1월부터 임상 1b/2a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뉴라클사이언스는 올해 초부터 이르면 6월 중 NS101의 임상 1b/2a상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하지만 이날 딜사이트의 취재 결과 보다 구체적인 공개 시점이 오는 10~11월께로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부사장은 "5월 중 NS101 임상 1b/2a상의 마지막 환자에 대한 팔로우업이 끝났고 이달 중 일부 데이터가 임상수탁수행기관(CRO)로부터 우리에게 공유될 것"이라며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최종 톱라인 데이터는 결과보고서(CSR)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0~11월 중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2024년과 달리 프리IPO 이후 남은 상장 절차에 속도를 붙여,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 시장 진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이번에 자금 조달이 의미 있게 된 만큼 3분기 내 기평을 신청할 것"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면 상장 예심 신청 등도 시간을 끌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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