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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역점
이우찬 기자
2026-06-09 14:00:17
스틸·케미칼·모빌리티 주요 상장사 밸류업 사활, 주주친화 드라이브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진행한 밸류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KG그룹이 기업가치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주주친화 정책 실행에 사활을 건다. 배당 확대 정책을 앞세워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KG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참여이사 등이 참석해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미래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KG그룹은 실적과 재무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업가치 정상화를 그룹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TSR) 50%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순이익의 절반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각 상장 계열사는 선제적 배당 정책과 자사주 정책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시장 친화적인 상시 IR 활동으로 투자자 소통을 확대한다.


KG그룹은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 내실 있는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와 경영 성과를 공유하는 투명한 거버넌스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전략은 케이카(K Car) 인수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이다. KG그룹은 완성차 제조 역량을 보유한 KG모빌리티와 국내 최대 중고차 유통 플랫폼 케이카, 결제·금융 역량을 갖춘 KG이니시스와 KG파이낸셜을 연계해 제조·유통·금융·결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신차 생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 서비스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시너지를 확보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상장 계열사의 사업 전략도 공개됐다. KG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20만㎘의 탱크터미널 저장능력을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에너지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동남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2025년부터 연평균 108%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에코솔루션은 고품질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대한다. 2030년 매출 7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유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추진한다.


KG스틸은 철강업계 최초 수준의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도입으로 2029년까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아울러 인천공장 부지 내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도 검토하고 있으며 자동차 소재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KG모빌리티는 친환경차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친환경 SUV 7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동남아·중동 반제품 조립(KD) 사업을 확대해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CBT), 외환거래(Trade FX),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를 3대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특히 일본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통해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G파이낸셜은 결제 중심 사업구조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B2B 선정산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2027년 취급액 5000억원, 2028년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결국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그동안 위기의 기업들을 살려내며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이제는 외형 확대를 넘어 내재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실행 중심 경영으로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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