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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게 식은 '넥슨 코인' 기대감
조은지 기자
2026-06-22 09:01:52
①메이플스토리N 앞세워 상장 초기 기대감 집중…고점 대비 90% 안팎 하락, 활성 지갑은 가입 계정의 22% 수준
이 기사는 2026-06-08 17:34:1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일 기준 넥스페이스(NXPC)의 가격(출처=네이버 증권)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블록체인 프로젝트 '넥스페이스(NXPC)'가 상장 1년여 만에 시장의 냉정한 검증대에 올랐다. 상장 초기에는 국내 대표 게임사가 만든 토큰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가격과 실사용 지표 모두 초기 기대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 프리미엄 식은 NXPC…고점 대비 90% 하락


NXPC는 지난해 5월 메이플스토리N 출시와 함께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다. 메이플스토리N은 넥슨의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블록체인 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획득하고 이를 온체인 경제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경제와 다른 모델로 주목받았다.


상장 당시 시장의 관심은 '넥슨 프리미엄'에 쏠렸다. 메이플스토리는 장기간 흥행을 이어온 글로벌 IP이고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개발력과 운영 경험을 갖춘 대형 게임사로 관련 코인이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에 전세계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블록체인 게임이 투기성 논란과 지속성 한계를 반복해 온 상황에서도 NXPC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년 뒤 숫자는 달라졌다. 코인게코 기준 NXPC 사상 최고가는 3.58달러(약 5484원)였지만 현재 가격은 0.3달러(약 506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고점 대비 낙폭은 약 90% 안팎에 달한다. 시가총액도 9472만달러(약 1444억원) 안팎으로 내려오며 상장 초기에 형성됐던 기대감과는 거리가 생겼다.


◆외형 지표는 성장…관건은 토큰 소비 지속성


가격 하락 자체만으로 사업 실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신규 토큰은 상장 초기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NXPC는 단순 가상자산이 아니라 메이플스토리N의 게임 경제와 연결된 토큰이라는 점에서 가격 흐름은 이용자 기반과 온체인 수요를 함께 보는 지표가 된다.


넥스페이스는 상장 1주년 성과로 누적 온체인 거래 1억5000만건 이상, 등록 계정 380만개 이상을 제시했다. 외형 지표만 보면 일정 수준의 이용자 유입은 확인된다. 그러나 활동 지갑은 약 85만개로 집계됐다. 등록 계정 대비 약 22% 수준이다. 가입자 수와 실제 토큰을 쓰는 이용자 사이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 지점에서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상장 초기에는 넥슨이 만든 코인이라는 브랜드가 가격 기대를 키웠지만 지금은 게임 이용률, 활성 지갑, 거래 빈도, 토큰 소비 구조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메이플스토리라는 강한 IP가 있더라도 실제 이용자가 꾸준히 남아 토큰을 쓰지 않으면 가격을 지탱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국내에서는 돈 버는 게임(P2E) 서비스가 여전히 제도적으로 제한돼 있어 메이플스토리N은 해외 시장만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보상형 게임 경제는 토큰 유통량 증가와 이용자 이탈 문제를 반복적으로 겪어왔다. NXPC 역시 브랜드 기반 기대를 넘어 실사용 중심의 수요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 IP가 블록체인 시장에 들어왔다는 점만으로 평가받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며 "결국 토큰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실제로 얼마나 오래 머물고 경제 활동을 반복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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