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전자(2/2)
KAI 항공 소재 국산화 228종 완료…협력사, 보잉까지 뚫었다
조은비 기자
2026.05.01 08:00:17
전량 수입 의존서 탈피…KF-21 티타늄 납기 100주→20주로 단축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9년부터 추진해온 항공 소재·부품 국산화 사업이 7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항공 소재를 국내에서 개발·공급하는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협력사들의 매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KAI는 기존에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온 소재·부품 1844종 중 922종을 국산화 대상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며, 현재까지 228종의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기준 국산화율은 약 28%로, 2030년까지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화된 소재는 KF-21을 비롯해 T-50, FA-50 등 군수 항공기와 보잉·에어버스·IAI 계열 민항기 납품 물량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KAI의 국산 소재 연간 구매 규모는 약 700억원에 달한다.


국산화 추진의 직접적인 계기는 공급망 리스크의 현실화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소재 업체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부품 단종 사태가 벌어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티타늄 등 핵심 소재의 납기가 기존 50~60주에서 100~150주 이상으로 늘어났다. 가격도 두세 배 급등했다.

관련기사 more
록히드마틴式 '기술 종속' 탈피…'무늬만 국산' 족쇄 풀 모델은 LIG넥스원, KAI 인수 저울질…내부 TF 가동 한화그룹, KAI 지분 4.99% 확보… "전략적 협력 위한 단순투자"

KAI 관계자는 "구매팀이 해외 업체에 연락해도 소재를 구입할 수 없었다"며 "이 때문에 국산화 품목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DFARS(방산 우선공급 정책)에 따라 유사시 전략 물자가 미국에 우선 공급되면서 한국 발주 물량이 후순위로 밀리는 구조적 취약성도 국산화에 힘을 쏟게 된 계기가 됐다.


실제로 러시아는 전 세계 항공용 티타늄의 약 30%를 생산하는 국가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블록화가 수급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산화 사업 초기에는 소재 평가·인증 인프라 자체가 국내에 전무했다. KAI는 시험기관 발굴부터 시작해 항공 소재의 생산·평가·인증·적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오석근 KAI 재료공정팀 책임은 "소재를 생산은 하지만 평가하고 인증하는 절차가 없었다"며 "1단계에서 시험기관을 발굴하고 항공 소재 시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6개 국내 시험기관이 지정돼 대부분의 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능재(접착제·도료·실링재·고무 부품)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기능재는 시효가 1~2년에 불과해 분쟁 등 공급망 차질 시 사재기도 불가능한 소재 특성상 국산화 필요성이 특히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희성 KAI 재료공정팀 책임은 "개발 기간이 긴 것은 5~6년도 된다"며 "국내에 기능재 시험기관이 없어 시편 제작부터 시험까지 전부 해외에서 진행해야 했고 비용도 2~3배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경남도·양산시 과제를 통해 실란트·도료·접착제 전문 시험기관(KCLA) 구축이 진행 중이다. KCC가 에폭시 접착제·프라이머·우레탄 코팅을, 화승코퍼레이션이 P형·오메가형·톱니모양 실(seal)을, 한화컴파운드가 PA6/66+GF 및 PPS+GF 소재를 각각 KF-21 QPL(인증 제품 목록)에 등재 완료하며 기능재 국산화도 궤도에 올랐다.


KAI가 주도하는 산학연 협의체 'AMDC(항공소재개발연합체)'는 2019년 출범 당시 6개 기관에서 현재 55개 업체·기관으로 확대됐다. 참여 협력사들의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국산화 참여 이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항공우주 알루미늄 압출재 전문업체 동양AK코리아(세종)는 KAI와 2019년 업무협약 체결 후 KF-21·T-50·KUH 등에 납품해왔으며 2024년 매출 약 1억30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했다.


KAI와의 국산화 개발 실적을 발판으로 IAI(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 공급업체 등록(2023년 12월)에도 성공했으며, 현재 8500t급 대형 압출프레스를 도입해 보잉 알루미늄 압출재 승인도 추진 중이다.


시험기관에서 출발한 테스코(TESTCOR)는 파스너 제조업체로 업종을 전환해 'TenNine FASTENER' 브랜드로 KF-21·T-50·FA-50에 납품 중이며 매출이 기존 대비 2~3배 성장했다. 경산 소재 KPC Metal(KPCM)은 KAI와 공동 개발한 티타늄 단조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보잉 납품 승인까지 획득했다. KF-21 티타늄 소재 국산화 이후 납기는 기존 100주에서 20주로 단축됐으며, 연 매출도 200억~300억원 늘었다.


AMDC는 오는 7월 20~24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AMDC 공동 부스를 마련해 세아항공방산소재·동양AK코리아·테스코·KCC 등 주요 협력사와 함께 해외 OEM사 수주에 나선다. 올해 안에 동양AK코리아의 보잉 알루미늄 압출재 승인과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엠브레어 E-2 190/195·KC-390용 알루미늄 압출재 공급도 추진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주식회사 엘지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2026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