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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펙트 CB, 또 이스트게이트…'짜인 판' 자금조달 의혹
박준우 기자
2026.04.01 12:30:16
과거 차익 실현 뒤 재등장…투자조합 바뀌어도 연결고리는 그대로
이 기사는 2026년 03월 31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네오펙트'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스트게이트)가 재등장했다. 네오펙트가 최근 발행을 결정한 9회차 전환사채(CB) 납입자로 이름을 올리면서다.

특히 외형상 서로 다른 투자조합이 참여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이스트게이트를 중심으로 한 동일 투자 네트워크가 반복적으로 자금조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단일 투자'에 기반한 구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활 전문 헬스케어 기업 '네오펙트'는 최근 브론테신기술조합83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9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총 10명의 출자자로 구성된 해당 조합의 최대주주는 이스트게이트다. 동시에 조합 대표와 업무집행자(GP)도 맡고 있다.


네오펙트 9회차 CB 발행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CB는 풋옵션이 없는 발행사 우위 구조로 설계됐다. 콜옵션(50%)이 설정되긴 했지만 전환권보다 우선 적용되는 조항은 설정되지 않았다. 전환권과 콜옵션은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2027년 5월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이 설정되지 않아 투자자의 하방 보호는 제한되는 대신, 주가 상승 시 전환을 통한 수익 실현에 무게가 실린 구조다.


현재 네오펙트는 신사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최대주주가 스칸디신기술조합제278호에서 여미미디어로 변경된 이후 신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8년 동안 적자를 기록 중인 가운데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최근 정기주총을 통해 사명을 다이나믹솔루션으로 변경하고, 산업용 로봇을 비롯해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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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이스트게이트의 재등장이다. 9회차 CB의 납입자는 브론테신기술조합83호로, 해당 조합의 대표, 업무집행원, 최대출자자는 모두 이스트게이트다. 특히 이스트게이트는 네오펙트의 전 최대주주였던 스칸디신기술조합제27호와도 관련이 있는 곳이다. 이스트게이트는 해당 조합의 대표자였다. 


최근 네오펙트가 재매도한 4회차 CB 일부(50억원 가운데 35억원)를 인수한 피더스투자조합 역시 이스트게이트와 연결고리가 포착된다. 해당 조합의 최대출자자인 장재혁 씨는 이스트게이트가 대표 및 업무집행조합원(GP)을 맡았던 플레르신기술조합제91호의 최대출자자다. 해당 조합은 지난해 말 네오펙트의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자였다.


이처럼 투자조합의 형태는 바뀌지만 출자자·운용 주체 측면에서 유사한 연결고리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면서, 형식상 제3자 배정 구조와 달리 실질적으로는 동일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오펙트 4회차 CB 재매도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네오펙트의 자금조달은 수년 동안 일부 CB(4·7·8회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이스트게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발행된 2·3·5·6회차 CB 납입 주체의 최대출자자 또는 대표는 이스트게이트였다. 이 때문에 외형상으로는 다양한 투자조합이 네오펙트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등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동일 계열 또는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금 공급 구조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네오펙트가 이스트게이트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자금조달에 나선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나온다. 네오펙트가 신사업을 예고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장 이득을 많이 본 곳 또한 이스트게이트라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 국면에서 전환권 행사와 차익 실현이 이뤄진 이후 동일 네트워크가 다시 투자자로 등장하는 구조라면, 투자 사이클이 사전에 설계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스트게이트는 CB를 통한 투자 건에 대해 대부분 차익을 실현했다. 최근 네오펙트의 주가가 동전주에서 1000원대로 급등하며 기발행 CB(3~6회차)에 대해 전환권이 행사됐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710원으로, 최근 전환권 행사 당시 주가는 1000원대였다. 지난달 말 기준 2~6회차 CB(총 발행규모 226억원) 잔액은 11억원(3회차 CB 잔액)다.


더욱이 네오펙트 입장에서 이번 CB 발행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발행 CB 전환권 행사로 풋옵션 부담에서 벗어난 데다, 지난해 말 기준 26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질적인 자금 수요보다는 특정 투자 네트워크와의 관계 속에서 자금조달이 반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9회차 CB 납입 가능성을 두고는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금 납입일까지 아직 두달 가량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1347원으로, 현재 주가는 1165원이다. 


결국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 수익성과 납입 여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가격 변동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딜사이트는 네오펙트에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전 최대주주와 연관이 짙은 이스트게이트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 등을 문의하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귀하의 전화를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반복됐다. 이에 공식 메일로 질문지를 전달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이스트게이트 측에도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네오펙트에 자금을 대고 있는 이유를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스트게이트 관계자는 "답변 가능한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했다. 이후 메일로 질문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여미미디어 측에도 비슷한 질의를 했지만 "나중에 연락해주겠다"고 한 뒤 연락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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