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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 갤럭시 링…고민 깊어지는 삼성전자
김주연 기자
2025.12.17 09:00:17
오우라와 법적 분쟁 돌입…언팩서 갤럭시 링2 공개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7일 0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한 갤럭시 링. (사진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갤럭시 링의 후속 제품 출시를 두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링 1위 기업인 오우라링과 갤럭시 링 특허를 둘러싼 본격적인 법적 분쟁에 돌입하면서다. 여기에 갤럭시 링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 성과를 기록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속작 출시를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2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2'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을 포함한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갤럭시 링 개발을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의 후속 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부터 갤럭시 링 후속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내 출시가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갤럭시 S26과 함께 공개되거나 이후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링을 둘러싼 특허 분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출시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헬스테크 기업 오우라를 상대로 스마트링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우라를 상대로 특허 비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과 판매 금지 가처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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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은 오우라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소송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앞서 오우라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리복, 젭(Zepp) 등 스마트링 제조사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에 미국 내 수입 및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오우라는 스마트링의 센서 구조와 수면·회복 분석을 위한 생체 데이터 처리 기술 등에 대한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 사실상 스마트링 전반을 겨냥한 문제 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우라가 스마트링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우라는 지난 2024년 울트라휴먼과 링콘을 ITC에 제소해 특허 침해 판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링콘은 오우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오우라를 의식해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갤럭시 링 출시를 앞두고 오우라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특허 비침해확인소송을 제기했다. 특허 비침해확인소송은 상대방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음을 사전에 확인받기 위한 절차로 향후 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당시 법원은 오우라가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를 주장한 바 없다며 소송을 각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2 출시 여부를 둘러싼 고민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링의 판매 부진에 법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사업성 측면에서 '계륵'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갤럭시 링은 출시 직후 초도 물량이 6일 만에 소진되는 등 초기에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초기 생산 물량을 40만개에서 60만개를 추가해 총 1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초기 흥행이 장기 수요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 수요를 과대평가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부진한 판매의 원인으로는 갤럭시 링이 다른 스마트링 대비 기술적 차별성이 크지 않은 데다 가격이 49만9000원으로 높게 책정된 점이 꼽힌다. 출시 전에는 비침습 혈당 측정과 혈압 측정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제품 구조상 분해가 불가능해 고장 시 수리가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링은 기대만큼의 시장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삼성전자로서는 추가 투자와 법적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후속작 출시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생태계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 링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워치, 링, 버즈, 확장현실(XR) 기기 등 다양한 폼팩터를 연계하며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향후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링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연동했다. 또한 갤럭시 링으로 XR 헤드셋이나 스마트안경을 제어하는 기술,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갤럭시 링 관련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링은 스마트링으로서의 제품성 자체로는 흥행에 한계를 드러냈지만 갤럭시 생태계 내 다른 기기와 결합될 경우 활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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