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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투자 나선 SG PE…과기공 관심
이슬이 기자
2025.11.14 07:20:16
1500억 규모 투자…파인트리자산운용 투자금 상환·유상증자에 활용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0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페퍼저축은행)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페퍼저축은행 자금 지원에 나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을 대상으로 출자(LP) 제안에 나섰다. 그간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의 재무 주치의로 등판했던 SG PE인 만큼 저축은행 시장에서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페퍼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총 1500억원 안팎의 자금 투입을 검토하면서 이를 위해 별도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자금은 신규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우선주를 매입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인수금융은 약 35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한도대출(RCF)은 30억원 내외 수준이다. 프로젝트 펀드에 과기공 등에 출자를 제안하고 인수금융 물량은 외부 셀다운 없이 SG PE와 주요 LP 등 내부 자금으로 소화하는 구조다.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맡은 증권사는 본 인수금융에 대한 셀다운이나 추가 매각 없이 RCF만 별도로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금 가운데 약 1000억~1200억원은 파인트리자산운용의 투자 원금 상환에 사용한다. 파인트리는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200억원을 투입해 페퍼저축은행 우선주 60만주를 인수했다. 이후 현금 배당을 통해 일부 회수했으며 SG PE가 투입하는 자금은 남아있는 약 500억원의 원금과 이자 상환 재원으로 우선 쓰일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나머지 금액은 페퍼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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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은 2020년대 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한때 국내 5대 저축은행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가 장기화 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22년 6조원 수준이었던 총 자산은 2023년 4조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말 3조원 선이 무너졌다. 페퍼는 최근 파인트리자산운용의 투자금 일부를 상환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급감했다. 대규모 부실 자산 정리 덕분에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화 됐으나 수익원 축소로 올해 상반기에도 약 3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SG PE가 이처럼 위축된 페퍼저축은행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데는 여전히 유효한 핵심 사업 경쟁력과 구조조정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특히 저축은행 업계 전반이 부동산 리스크로 흔들리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오히려 소매 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가파른 성장을 이끈 소비자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인프라 등의 핵심 역량이 건재한 만큼 자본 확충과 부실 정리,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국내 구조조정 투자 강자로 불리는 SG PE는 이번 투자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성장성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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