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하며 수익성 면에서 고전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사고로 생산공백이 발생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매출액 1조1137억원·영업이익 108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1조11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2.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9.7%로 2.9%포인트(p) 하락했다.

3분기 실적에는 광주공장 화재사고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국내 생산량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인데 지난 5월 광주2공장 화재사고 이후 반년 간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불이 난 2공장 원자재 제련동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으며 화재 피해가 없는 1공장과 2공장 일부 공정은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목표의 70% 이상을 달성했다. 2025년 금호타이어의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는 5조원이다. 3분기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3.3%로 목표치(46%)에 근접한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 전기차(EV) 공급 비중은 22.0%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말까지 EV 비중을 26%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치 중심의 신제품 출시 및 지역별 전략 차종 공급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 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