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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투자한 앱클론…4년 후 괴물금리 택한 까닭
이소영 기자
2025.10.30 08:00:19
항체신약 연구 위해 영구 사모전환사채 252억 발행…3년차까진 제로금리 그 이후는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앱클론 전경. (출처=앱클론)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항체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앱클론이 연구개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영구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초기 금리가 0%에 불과하지만 4년차 이후 급격히 상승하는 스텝업 구조를 적용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앱클론은 지난 28일 252억원 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영구 사모 CB를 발행했다. 만기는 2055년 10월 28일로 30년물이다. 4년 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부여된 상품으로 만기수익률(YTM)은 3%다.


이번 발행의 핵심은 금리 구조다. 1~3년차는 무이자(0%), 4년차부터는 4%로 급등, 이후에는 매년 1%씩 가산되는 스텝업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3년 내 조기 상환을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초기 무이자 방식을 택할 경우 기간을 2년 정도로 설정하는데, 앱클론은 이를 3년으로 비교적 길게 가져갔다"며 "4년차에 4%로 급등한 금리조건을 제시한 것은 제로 금리로 인한 투심 위축을 방지하고 투자자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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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은 2010년 설립된 혁신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한국과 스웨덴 과학자들이 공동 설립했으며 난치성 암 극복을 목표로 한 '바이오 시너지 항체 의약품(Bio-synergy Antibody Therapeutic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CB 발행의 목적은 연구개발(R&D) 재원 확보다. 앱클론의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 87억원, 2023년 107억원, 2024년에는 132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신약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상 수익 창출은 아직 제한적이다. 올해 상반기 91억원의 적자를 냈고 연구개발 확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금성 자산 역시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36억원으로, 지난해 말(189억원) 대비 약 28% 줄었다. 같은 기간 정부 과제 지원금도(1186억원→1017억원→955억원) 점차 축소되면서 자체 조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앱클론은 이날 CB 발행과 동시에 108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도 단행했다.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재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사모 CB에는 2대주주인 종근당이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제3자 투자자 중심으로 모집이 완판됐다. 파라투스혁신성장엠앤에이2호 사모투자합자회사(105억원)와 디에스씨홈런펀드제2호(91억원) 등 다수의 제3자 투자자가 참여했다. 종근당은 앞서 지난 5월 앱클론의 유상증자에 12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주주가 아닌 바이오 벤처투자자들이 사모CB 장기 투자에 나섰다는 점은 앱클론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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