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콜마비앤에이치가 윤여원 단독 대표 체제에서 윤여원, 이승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놓고 시작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 및 윤여원 대표 연합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오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 및 대표이사 간 역할 분담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여원 대표 ▲조영주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기획본부장 ▲오상민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소진수 법무법인 율촌 회계사 ▲김현준 퀀테사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6명에 더해 지난달 26일 임시주총에서 합류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부사장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윤 회장·윤 대표·조 본부장을 제외한 5명은 윤 부회장 측 인사로 분류돼 윤 부회장이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단독 대표 체제에서 윤여원·이승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0년 1월 윤여원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정화영 당시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고, 이후 김병묵 대표가 합류해 2인 체제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월 김 대표의 사임 이후 윤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번 결정이 이뤄질 경우 콜마그룹 오너 일가 간 경영권 갈등이 일단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간 윤상현 부회장은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의 경영 능력 부재를 문제 삼으며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의 책임을 추궁해왔고, 이승화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세워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윤동한 회장과 윤여원 대표 측이 반발하며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14일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 안건이 상정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사회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