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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주력 '가지치기'…글로벌 식품 확장 실탄 장전
노연경 기자
2025.10.03 07:00:21
사료사업 정리로 2109억 현금 확보…글로벌 식품 개발·생산공장 투자 속도 관측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 사옥 전경(제공=CJ제일제당)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J제일제당이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하면서 2109억원의 현금을 쥐게 됐다. 최근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며 본업인 식품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식품사업에 재투자해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CJ제일제당은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 매수자와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이달 1일 공시했다. 국내 법인인 CJ피드앤케어를 포함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해외 소재 법인을 매각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대를 인정받았고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2109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었다. 매수자는 네덜란드 동물용 사료 생산 기업인 로얄 드 허스(Royal De heus)를 포함한 4곳이다. 핵심국가 계열사까지 전부 정리하며 CJ제일제당은 사실상 사료사업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CJ피드앤케어는 2019년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사료사업과 축산사업을 하고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085억원과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축산업 관련 전염병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 널뛰기를 겪은 법인이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도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을 기회를 엿봤다.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 부담을 덜고 매각 차익을 얻게 된 CJ제일제당은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피드앤케어를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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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최근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식품사업'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지난 4월 일본과 8월 미국에 이어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서 유럽 현장 경영을 하는 등 글로벌 성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성과를 내기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 상품 개발'과 '신유통시장 개척'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y Product, GSP)으로 만두, 김, 치킨, 소스, 김치, 롤, 즉석밥 등 7가지 품목을 선정하고 현지에 통할 수 있는 전략적 상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에서도 글로벌 식품 개발에 방점을 찍은 것을 엿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그레고리 옙 식품연구소장을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전임인 박민석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등을 거친 전략 전문가이지만 옙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유기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식품분야 연구개발(R&D) 전문가다. '소바바치킨', '통원물만두'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혁신 제품을 개발한 옙 대표를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앉히며 글로벌 전략 상품 개발에 더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유통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 생산공장 확장을 위해 최근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그간 미국에 의존했던 매출 비중을 줄이고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다.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일본공장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에도 순차적으로 신규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1000억원을 들여 독일에 이어 동유럽 생산 거점이 될 헝가리 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 최대시장인 미국에도 초기 투자비용만 7000억원을 들여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매각자금을 바탕으로 주력사업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일부는 재무구조 개선에 쓰여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효과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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