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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내년 초 신조선 일감 소진…블록 제작 전환
최유라 기자
2025.10.02 07:00:23
블록 일감 6척→10척, 상반기 흑자전환…워크아웃 기간 연장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선조선이 건조한 탱커.(제공=대선조선)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중견 조선업체 대선조선이 내년 1월 신조선 수주잔량(남은일감)을 모두 소진한다. 남은 신조선 물량이 2척에 불과해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이 절실하다. 대선조선은 선박 블록(선박 제작에 필요한 구조물)과 데크하우스(선원 주거공간)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전환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미 선박 10척 규모의 블록 제작을 수주하면서 신조선 일감 소진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대형 조선사의 선박 블록 및 데크하우스 제작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올해 들어 대형 조선사의 블록 제작 경쟁 입찰에 적극 참여하며 일감을 꾸준히 확보했다. 지난해 말 4척 수준이던 블록 수주잔량은 올해 상반기 10척으로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103억원에서 23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선조선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인도한 선박은 총 15척이다. 워크아웃은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이 법원 개입 없이 채권단과 협력해 채무조정, 사업 구조조정, 자구 노력 등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모색하는 절차다. 대선조선은 애초 계획대로 선박 인도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45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남은 신조선 일감은 2척이다. 대선조선은 2023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불가능해 신조선 수주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 RG는 조선소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기관이 선주사의 선수금을 대신 환급하겠다고 약정하는 필수 보증이다. 따라서 남은 일감 2척이 모두 소진되는 내년 1월 이후부터 블록, 데크하우스 등 기자재 제작으로 업종을 완전히 전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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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섰지만 흑자전환만으로 워크아웃 졸업 시점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3~4년치 일감을 확보했으나 대선조선처럼 신조선 수주가 어려운 업체들은 대형사의 낙수효과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 초 신조선 일감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블록 일감을 꾸준히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상황이 이러니 대선조선이 채권단과 맺은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이 올해로 끝나지만 기한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채권단은 채무상환 조건 완화와 이자율 인하 등이 기업 정상화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워크아웃 기간을 연장한다. 채권단은 대선조선 워크아웃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사에 돌입한 상황으로 회계 실사를 토대로 기간 연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자재 업체간 블록 수주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조선소를 운영하려면 대형 조선사의 블록 물량을 지속 수주해야 한다"며 "대선조선이 신조선을 예정대로 인도하는 데다, 기자재 일감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어 워크아웃 기간 연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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