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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다른 트러스톤, 태광산업 지분 왜 팔았나
이우찬 기자
2025-07-22 08:50:13
주당 115만5000원 2만여주 블록딜 처분, 법원 가처분 신청 "저평가 주식" 주장과 배치
이 기사는 2025-07-22 08:50:1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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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태광산업 교환사채(EB) 발행을 놓고 주주행동을 전개하고 있는 2대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이중잣대가 논란이다. EB 발행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회사 측을 비판한 가운데 발행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보유 지분 절반가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지난 18일 태광산업 주식 2만597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도했다. 지분율 2.33%에 해당한다. 트러스톤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95%에서 2.97%로 하락했다. 다만 지분 인수자 측이 여신전문금융업을 하는 오케이캐피탈로 트러스톤은 공동보유자와 주주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트러스톤이 태광산업 EB 발행에 관해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펼친 점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EB 발행 가격이 117만2251원으로 과도하게 낮다며 회사에 손해가 된다고 주장해왔다. 교환 가격이 순자산가치의 25%에 불과해 헐값 매각이라는 것이다.


트러스톤이 블록딜로 지분을 팔아치운 주식 가격은 1주당 115만5000원이었다. 태광산업의 EB 교환 가격보다 낮은 가격임에도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태광산업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42% 이상 올랐다. 이 거래로 트러스톤은 300억원가량을 손에 넣었다.

트러스톤의 행보는 법원 가처분 사건에서 주장한 내용과 배치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러스톤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사 위법 행위 중지 요청 가처분 신청에서 "태광산업은 전형적인 저평가 주식이다"며 EB 교환 가격의 적정성을 문제삼았다. 트러스톤은 저평가 주식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시간외 거래로 주식을 대량 처분한 셈이 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트러스톤이 헐값 매각, 배임을 언급하며 뒤로는 단기간 상승한 주가에 지분을 팔아 넘겼다"며 "시세 차익 추구에 몰두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부정적인 단면이다"고 꼬집었다.


트러스톤 측은 공동보유자인 오케이캐피탈에 지분을 넘긴 만큼 주주활동의 전략적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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