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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주범' 삼성전자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주 확보 '관건'
이세연 기자
2025.07.09 07:00:37
닌텐도 스위치2, 월 출하량 제한적…수익성 개선 효과 '미미'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8일 22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현장.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2 등 레거시 공정에서 일부 굵직한 수주를 따내긴 했지만, 결국 선단 공정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핵심 고객사로 끌어들이지 못하면 적자 탈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을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어, 시스템LSI 사업부까지 포함하면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2023년에는 2조5000억원, 지난해 5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선단 공정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최근 레거시 공정에서 일부 눈에 띄는 수주를 따냈지만, 여전히 적자폭 축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닌텐도의 신형 콘솔인 스위치2에 탑재된 엔비디아 테그라 T239 칩은 삼성 파운드리의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 스위치2는 출시 나흘 만에 350만대 이상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삼성 내부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에 놀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닌텐도에서 판매하는 월 출하량이 제한적이라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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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공정에서 박리다매식으로 수주를 확보하는 것보다, 3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서 글로벌 주요 빅테크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TSMC의 캐파(생산 능력)가 부족한 틈을 타 간신히 확보한 극소량의 수주마저 수율 문제로 다시 TSMC에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은 최근 차세대 칩 '텐서 G5'를 삼성 파운드리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협력사를 TSMC로 바꿨다.


다만 캡티브(내부 고객사) 레퍼런스는 확보한 상태다. 당장 오는 9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플립 신제품에 3나노 공정을 활용한 '엑시노스2500'이 전량 탑재될 전망이다. 3나노 공정 수율이 30~40% 수준임을 고려하면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양산 경험을 축적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2나노 공정의 경우 상황은 더욱 깜깜하다. 수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2나노 수주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실제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간 논의 과정에서 예비 고객사가 '2나노 수율이 잘 나오면 수주를 줄 수 있다' 정도의 메시지가 부풀려지면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첨단 1.4나노 공정 로드맵을 기존 2027년에서 2029년으로 조정하고, 차세대 극자외선(EUV) 기술인 '하이-NA' 설비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그간 하이-NA 기술은 가격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 성능이 향상됐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졌다"며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하이-NA를 시범 운용하며 성능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운드리 사업부의 적자폭은 올해가 바닥을 찍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7조원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2나노 공정의 경우) 추가 수주 확보가 필요한 만큼 단기 수익성보다는 외부 고객 유치에 집중해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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