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기존 S시리즈보다 두께와 무게는 줄었지만 더욱 견고한 내구성과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슬림폰'을 선호하는 1030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13일 삼성닷컴 등 온라인에서 '갤럭시 S25엣지: 비욘드 슬림(Galaxy S25 Edge: Beyond slim)'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수년간 다수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부품을 조합해 하드웨어 기술을 혁신한 결과 마침내 갤럭시 S25 엣지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0.1mm 디테일까지 기술 한계를 넘기 위한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5 엣지는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5.8mm 두께와 163g의 무게를 구현했다. 기존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두께가 8.2mm인데, 이와 비교했을 때 30% 줄었다. 얇은 두께에도 내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에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2'를 적용해 손상 저항과 균열 방어를 강화했다. 또한 티타늄 프레임과 IP68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으로 안정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카메라 기능도 개선했다.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넓은 프레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선명도와 디테일을 향상시키고 인물 사진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기반의 인공지능(AI) 편집 기능을 동일하게 지원해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두께와 무게가 줄었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한 성능을 지녔다고도 했다. 갤럭시 S25 엣지에는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해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얇고 넓은 구조로 재설계된 베이퍼 챔버를 내장해 장시간 사용에도 발열을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나우 브리프, '실시간 비주얼 AI' 등 더욱 향상된 인공지능(AI) 경험도 선사한다. 

문 부사장은 "앞으로 슬림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다. 엣지는 그 시작"이라며 "얊은 폰이라 성능이 잘 나올지 고민이 많았다. 핸드폰이 얇으면 발열 확산이 잘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는 게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노력이었다. 수년간 노력한 만큼 발열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도 "갤럭시 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뤄낸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1030세대를 적극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1030세대 사이에서 슬림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만큼 이를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판매 목표를 숫자로 말하긴 그렇지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조사한 바로는 (엣지 디자인이) 1030세대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작 대비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슬림 디자인을 통해 1030세대를 사로잡으려는 전략인지 묻자, "겸허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한번 써보면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뉴 갤럭시AI 구독클럽'도 1030세대에 호평을 얻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구독클럽을 통해 갤럭시 S25 엣지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면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상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구독료는 월 5900원이다.

한편 최근 SK텔레콤이 해킹사태의 여파로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흥행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 부사장은 이와 관련된 질의에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갤럭시 S25 엣지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각각 149만6000원, 163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 S25 엣지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