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호반건설이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율을 18%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사들은 이후 지분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두고 호반건설의 경영권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반건설은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 2022년 호반건설은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 3월부터 핵심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왔다.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동안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 1974주를 매입했다. 아울러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 4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과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면서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18.46%가 됐다.
이로써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줄고 있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58%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이다.
호반건설의 이 같은 지분율 확대를 두고 한진그룹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